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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등 인프라 구축·USDC 발행사 협업
지주사·계열사 사업 연계로 시너지 창출
헥토그룹이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착착 진행시키며 선도업체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많은 국내 기업이 원화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헥토그룹은 로드맵을 마련하고 관련 인프라 업체를 인수하는데 이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업체의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헥토그룹은 지주사 헥토이노베이션과 주력 계열사 헥토파이낸셜이 주축이 돼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계열사들과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헥토그룹은 두 개의 회사가 세계적인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 발행사 서클의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서클의 스테이블코인 전용 블록체인 메인넷 '아크(Arc)' 생태계에서 지갑 분야 파트너로, 헥토파이낸셜은 결제와 핀테크 분야 파트너사가 됐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인수한 국내 블록체인 지갑 업체 월렛원(구 렉슬란트)의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인정받아 파트너사로 뽑혔다. 월렛원은 가상자산 보관, 스테이블코인 결제, 다양한 웹3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는 지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헥토파이낸셜은 크로스보더(국경 간) 결제와 정산 분야에서 사업 역량을 갖추고 있다. 현재 전세계 25개 결제서비스 제공업체(PSP)와 계약을 맺어 국내와 해외 간 스테이블코인 유통이 가능하다. 각국 핀테크 기업과 연결해 민간 결제 송금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스테이블코인과 'K-컬처'와 결합도 구상 중이다. 다른 계열사 헥토미디어가 글로벌 K-컬처 뉴스 플랫폼을 구축해 팬덤을 모으고 헥토파이낸셜이 스테이블코인 유통과 가맹점 모집을 맡을 계획이다.

이러한 헥토그룹의 행보에 대해 증권가도 사업 선점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헥토이노베이션이 월렛원을 인수해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앞으로 주도권 확보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실증 데이터를 보유한 사업자로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과의 사업적 연계 가능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봤다.

KB증권도 리포트에서 "헥토파이낸셜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주도하는 서클과의 협력을 통해 아크 기반의 블록체인 결제와 정산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실제 상용 사례 구축에서 국내외 금융기관 대비 한발 앞서는 선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