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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본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반도체업체 넥스페리아를 둘러싼 중국과 네덜란드의 갈등에 자동차업계 생산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는 3일(현지시간) "생산량 조정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노동당국에 잘츠기터 공장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보쉬 잘츠기터 공장은 엔진제어장치(ECU)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한다.
보쉬에 이어 독일 2위 부품업체인 ZF프리드리히스하펜도 반도체 공급난 때문에 슈바인푸르트 공장에서 근로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고 현지매체들이 보도했다.
회사 측은 "중국에서 만든 넥스페리아 칩 수출통제가 완화되는 걸 환영한다"면서도 "공급이 어느 정도 규모와 속도로 재개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9월말 기술유출과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기업 윙테크의 네덜란드 자회사인 넥스페리아 경영권을 장악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에서 생산된 넥스페리아 제품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은 지난달 30일 미중 정상회담 이후 수출통제를 해제한다고 밝혔으나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넥스페리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넥스페리아 본사는 "중국법인이 합의된 계약의무를 완전히 이행하지 않는 한 중국법인 공장으로의 공급 중단은 지속된다"고 밝혔다. 넥스페리아 유럽 공장에서 만든 반도체 웨이퍼는 대부분 중국에서 후가공 작업을 거친다. 중국 법인은 본사의 웨이퍼 공급 중단에도 재고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독일 완성차업체들은 부품업체들과 함께 대체 공급처를 찾고 있다. 그러나 업계 수요에 맞춰 칩 생산량을 늘리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넥스페리아 칩 공급 차질이 아직 독일 내 공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는 지난달 말 북미공장 생산량을 줄였다.
독일 경제지 비르트샤프츠보헤에 따르면 자동차용 표준 반도체의 약 40%가 넥스페리아에서 생산된다. 완성차 1대에 넥스페리아 칩 약 500개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 자동차업계는 네덜란드가 미국·중국의 정치적 갈등에 끼어들어 불필요한 공급망 혼란을 일으켰다고 본다.
자동차 전문가 페르디난트 두덴회퍼는 넥스페리아 반도체에 대해 "최고로 단순한 칩이고 첨단기술이 아니다"라며 기술유출 우려가 있다는 네덜란드의 주장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또 네덜란드 정부가 미국의 요구에 따라 개입한 걸로 보인다며 "이 갈등의 패자는 유럽 산업"이라고 했다.
dada@yna.co.kr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반도체업체 넥스페리아를 둘러싼 중국과 네덜란드의 갈등에 자동차업계 생산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는 3일(현지시간) "생산량 조정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노동당국에 잘츠기터 공장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보쉬 잘츠기터 공장은 엔진제어장치(ECU)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한다.
보쉬에 이어 독일 2위 부품업체인 ZF프리드리히스하펜도 반도체 공급난 때문에 슈바인푸르트 공장에서 근로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고 현지매체들이 보도했다.
회사 측은 "중국에서 만든 넥스페리아 칩 수출통제가 완화되는 걸 환영한다"면서도 "공급이 어느 정도 규모와 속도로 재개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9월말 기술유출과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기업 윙테크의 네덜란드 자회사인 넥스페리아 경영권을 장악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에서 생산된 넥스페리아 제품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은 지난달 30일 미중 정상회담 이후 수출통제를 해제한다고 밝혔으나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넥스페리아 본사는 "중국법인이 합의된 계약의무를 완전히 이행하지 않는 한 중국법인 공장으로의 공급 중단은 지속된다"고 밝혔다. 넥스페리아 유럽 공장에서 만든 반도체 웨이퍼는 대부분 중국에서 후가공 작업을 거친다. 중국 법인은 본사의 웨이퍼 공급 중단에도 재고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독일 완성차업체들은 부품업체들과 함께 대체 공급처를 찾고 있다. 그러나 업계 수요에 맞춰 칩 생산량을 늘리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넥스페리아 칩 공급 차질이 아직 독일 내 공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는 지난달 말 북미공장 생산량을 줄였다.
독일 경제지 비르트샤프츠보헤에 따르면 자동차용 표준 반도체의 약 40%가 넥스페리아에서 생산된다. 완성차 1대에 넥스페리아 칩 약 500개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 자동차업계는 네덜란드가 미국·중국의 정치적 갈등에 끼어들어 불필요한 공급망 혼란을 일으켰다고 본다.
자동차 전문가 페르디난트 두덴회퍼는 넥스페리아 반도체에 대해 "최고로 단순한 칩이고 첨단기술이 아니다"라며 기술유출 우려가 있다는 네덜란드의 주장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또 네덜란드 정부가 미국의 요구에 따라 개입한 걸로 보인다며 "이 갈등의 패자는 유럽 산업"이라고 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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