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가 테슬라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테슬라와 ESS용 배터리 납품을 논의 중이다. 북미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확대로 ESS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테슬라가 삼성SDI에 배터리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7월 LG에너지솔루션과도 6조원 규모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테슬라는 북미에서 ESS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SDI가 테슬라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면 생산지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건설한 스텔란티스 배터리 합작공장이 유력하다.
삼성SDI는 지난달 열린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스텔란티스 합작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내년 말까지 미국 내 ESS용 배터리 생산 능력을 30기가와트시(GWh)로 확대할 방침이다.
테슬라가 LG에너지솔루션 이외에 삼성SDI로 ESS용 배터리 조달처 다변화를 추진하는 건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모두 미국에서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테슬라 공급 추진과 관련해 “고객사에 대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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