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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AI 전환해 제조 경쟁력 높이면 성장 모멘텀…양측 '윈윈' 전략"

브리핑하는 김용범 정책실장
(경주=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이 31일 경북 경주 APEC 미디어센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접견 등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우창 국가AI정책비서관, 김 정책실장,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2025.10.31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3일 엔비디아가 한국에 26만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기로 한 데 대해 "엔비디아가 한국을 시작점으로 해 피지컬 AI(인공지능) 산업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며 양측의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 수석은 JTBC 유튜브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엔비디아가 재작년부터 피지컬 AI 분야를 준비해왔다. 투자 수익을 뽑아내야 하는데 한국이 너무 좋은 성공 케이스가 될 수 있겠다고 본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도 중국의 제조업 발전으로 경쟁력에 대한 고민이 되게 많은데, AI 전환으로 경쟁력을 높이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어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온라인 세상에서 물리 세계로 나오며 공장 등에 엄청나게 많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피지컬 AI는 공장과 제조업 시스템이 아주 잘 돼 있는 곳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피지컬 AI는 로봇, 자율주행차, 공장 자동화 기기 등 물리적 장치들이 사람 지시 없이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엔비디아가 한국 시장에 GPU를 공급하기로 한 배경과 관련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언급도 전했다.

하 수석은 '황 CEO가 한 얘기 그대로'라며 "(황 CEO가) '미국은 소프트웨어는 정말 강한데, 제조업 공장이 부실하고, EU(유럽연합)의 독일 같은 나라는 공장이 잘 돼 있지만 소프트웨어가 좀 아쉽다. 그런데 한국은 두 부분 다 경쟁력이 있더라'고 했다"고 전언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GPU 대량 공급이 AI 인재의 해외 유출을 막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하 수석은 "(인재들이) 왜 나가나. 처우 문제를 빼면 GPU가 없기 때문"이라며 "굳이 해외 빅테크에 가지 않고 국내에서도 충분히 연구·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꼬인 실타래 중 매듭 하나를 푼 것"이라고 평가했다.

s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