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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파운데이션 모델로 기술 주권 확보해야"
	
		
	
SK AI 서밋 기조연설하는 최태원 회장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 키노트 세션에서 'AI Now & Next'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11.3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3일 주권형(소버린) AI의 필요성과 향후 전략 방향을 논의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등 정부의 독자 AI 모델 프로젝트 컨소시엄 참여사 임원들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 참석해 AI 산업 생태계 경쟁력 확보 방안을 공유했다.
이들은 먼저 소버린 AI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민재 NC A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에 있어서) 중국 모델과 미국 모델 두 가지 선택지만 있는 건 문제"라며 "대한민국이 스크래치부터 만든 모델이 선택지에 있어야 한다. 성능도 중요하지만, 존재 자체가 큰 차이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중국 등과의 GPU(그래픽처리장치) 수량 격차 등 자원 한계를 고려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현실론도 제기됐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총괄은 "모두가 언어모델에 집중하고 있지만 언어모델은 보편적 속성을 지녀 한국형 모델을 반드시 써야 할 이유가 없을 수 있다"며 "지역이나 제조에 특화된 영역에 집중해 전체를 다 하기보다는 전략적으로 집중해야 하는 게 어디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철 LG AI 연구원 전략부문장은 "최근 산업에서 에이전틱 AI가 중요해지면서 워크플로우 데이터의 가치가 커졌는데, 해외 빅테크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사용하면 이런 데이터나 노하우가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AI가 국방·산업 등 주요 분야의 혁신에 필수적으로 활용될 수밖에 없는 만큼 기술 주권과 안보 차원에서라도 소버린 AI 구축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부사장)은 "아직은 기술의 장벽이 많이 쌓이지 않은 단계라 스크래치 모델로 만들기에 괜찮은 상황"이라며 "오픈소스와 스크래치 중 어떤 것을 선택하기보다는 목적에 따라 적절히 섞어서 쓰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전문 인재 확보를 위한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는 발언도 나왔다.
이활석 업스테이지 공동창업자 겸 CTO는 "글로벌 인재가 모이는 허브가 되려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서비스나 비즈니스가 있어야 한다"며 "최근 엔비디아의 GPU 26만 장 협력 사례로 본다면, 엔지니어가 실제로 이 중 어느 정도를 다뤄볼 수 있을지 (어필할 수 있는) 경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카카오 정신아 대표는 이날 '에이전틱 AI, 가능성에서 현실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카카오의 AI 에이전트 능동성·추론성·실행력 세 가지로 짚었다.
정 대표는 "이 세 단계를 실행할 수 있는 모델이 바로 카카오가 개발 중인 에이전트 전용 LLM의 핵심 방향"이라며 "벤치마크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능 고도화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binzz@yna.co.kr
		
	
		"한국형 파운데이션 모델로 기술 주권 확보해야"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 키노트 세션에서 'AI Now & Next'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11.3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3일 주권형(소버린) AI의 필요성과 향후 전략 방향을 논의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등 정부의 독자 AI 모델 프로젝트 컨소시엄 참여사 임원들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 참석해 AI 산업 생태계 경쟁력 확보 방안을 공유했다.
이들은 먼저 소버린 AI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민재 NC A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에 있어서) 중국 모델과 미국 모델 두 가지 선택지만 있는 건 문제"라며 "대한민국이 스크래치부터 만든 모델이 선택지에 있어야 한다. 성능도 중요하지만, 존재 자체가 큰 차이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중국 등과의 GPU(그래픽처리장치) 수량 격차 등 자원 한계를 고려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현실론도 제기됐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총괄은 "모두가 언어모델에 집중하고 있지만 언어모델은 보편적 속성을 지녀 한국형 모델을 반드시 써야 할 이유가 없을 수 있다"며 "지역이나 제조에 특화된 영역에 집중해 전체를 다 하기보다는 전략적으로 집중해야 하는 게 어디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철 LG AI 연구원 전략부문장은 "최근 산업에서 에이전틱 AI가 중요해지면서 워크플로우 데이터의 가치가 커졌는데, 해외 빅테크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사용하면 이런 데이터나 노하우가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AI가 국방·산업 등 주요 분야의 혁신에 필수적으로 활용될 수밖에 없는 만큼 기술 주권과 안보 차원에서라도 소버린 AI 구축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부사장)은 "아직은 기술의 장벽이 많이 쌓이지 않은 단계라 스크래치 모델로 만들기에 괜찮은 상황"이라며 "오픈소스와 스크래치 중 어떤 것을 선택하기보다는 목적에 따라 적절히 섞어서 쓰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전문 인재 확보를 위한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는 발언도 나왔다.
이활석 업스테이지 공동창업자 겸 CTO는 "글로벌 인재가 모이는 허브가 되려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서비스나 비즈니스가 있어야 한다"며 "최근 엔비디아의 GPU 26만 장 협력 사례로 본다면, 엔지니어가 실제로 이 중 어느 정도를 다뤄볼 수 있을지 (어필할 수 있는) 경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카카오 정신아 대표는 이날 '에이전틱 AI, 가능성에서 현실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카카오의 AI 에이전트 능동성·추론성·실행력 세 가지로 짚었다.
정 대표는 "이 세 단계를 실행할 수 있는 모델이 바로 카카오가 개발 중인 에이전트 전용 LLM의 핵심 방향"이라며 "벤치마크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능 고도화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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