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만에 역대 최다 기록 경신, 연말 50만대 넘봐
전기차 49% 급증·하이브리드차도 30만대 넘어
내수 점유율 첫 40% 돌파…시장 판도 전환 기대 올해 국내 친환경차 판매가 3분기 만에 40만대를 넘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동반 급증하면서 올해 50만대 판매를 넘보고 있다.

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의 친환경차 판매는 41만7838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어난 수치다.

친환경차에는 하이브리드전기차(HEV)와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이 포함된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3분기 만에 친환경차 판매 40만대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전체 판매량이 작년(45만7321대)을 크게 웃돌며 처음으로 5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친환경차는 국내 완성차 업계의 전체 내수 판매(103만6912대)에서 40% 이상으로, 역대 최고 점유율을 달성했다.

친환경차 판매를 이끈 주역은 전기차다.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전기차 판매량은 10만3371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 늘었다. 작년 전체 판매량(9만2428대)을 벌써 넘어선 수치로, 3분기 만에 처음으로 10만대 판매를 이뤄냈다. 이는 다양한 신모델 출시와 충전 인프라 확충, 정부 보조금 안정화 등이 성장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하이브리드차 역시 꾸준한 인기를 차지했다. 올해 1~3분기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30만9529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25%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3분기 만에 30만대를 넘은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친환경차 판매가 늘자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잇달아 친환경차 옵션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올해 9월까지 가솔린 모델이 1만8005대 팔렸지만, 4월부터 본격 판매된 하이브리드 모델은 2만6930대가 팔려 가솔린 모델을 크게 앞질렀다. 기아 카니발도 같은 기간 가솔린 모델(2만6524대)보다 하이브리드 모델(3만5945대)이 더 많이 팔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친환경차 판매가 50만대를 넘어서게 된다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