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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구글 크롬, 제미나이로 이용자 최적화
업계·전문가 “외산 AI 도입이 능사 아냐” 지적
“단순 연동은 차별화 없어…독자적 경험 필요”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네이버 웹브라우저 ‘웨일’이 지난 9월 국내 시장 점유율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초 글로벌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웨일에 대거 도입됐음에도 받아 든 결과다.
최근에는 글로벌 AI 기업의 웹브라우저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웨일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마저 나온다. 이에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단순 외산 AI 서비스 도입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2일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웨일의 국내 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7.23%(전체 4위)에 그쳤다. 이는 최근 1년 동안 월별 점유율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9월(9.47%)과 비교해도 2.24%포인트 떨어졌다.
웹브라우저는 이용자가 인터넷 웹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발된 소프트웨어다. 지난 2008년 구글이 크롬을 출시한 이래 지금까지 시장을 선도해 왔다. 지난 2017년 네이버가 출시한 웨일은 국내 대표 웹브라우저로 꼽힌다.
국내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웨일의 점유율은 올해 초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8월부터는 7% 대로 내려앉았다.
특히 국내 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1위인 구글 ‘크롬’과 비교하면 결과는 더욱 절망적이다. 크롬의 지난 9월 시장 점유율은 58.78%였다. 지난 1년간 월별 점유율 중 가장 높은 수치 달성하면서 웨일과 더욱 격차를 벌렸다. 지난해 9월(54.66%)에 비하면 4.1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국내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점유율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로 글로벌 기업에 미치지 못하는 AI 서비스를 꼽는다. 지난 1월 웨일이 업데이트를 통해 챗GPT·클로드·퍼플렉시티 등을 탑재했음에도 경쟁에서 밀리는 현상이 이를 방증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글로벌 AI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나쁘지 않은 만큼, 이용자들 입장에서 굳이 웨일을 통해 AI 서비스를 활용해야 할 유인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자사 AI 서비스인 클로바X의 경쟁력을 제고, 웨일만의 독자적 AI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가 입장에서는 굳이 웨일이 아니더라도 앱 등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며 “글로벌 AI 서비스를 단순히 연동하는 방식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어 “웨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자적 AI 서비스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의 웹브라우저 AI 전략이 글로벌 빅테크를 추적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최병호 고려대 AI연구소 교수는 “웹브라우저에 단순히 글로벌 AI 서비스를 붙이는 전략은 이용자를 유입하겠다는 목적보다는, 네이버도 글로벌 기업처럼 웹브라우저에 AI 도입이 가능하다는 보여주기식”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글로벌 AI 기업의 웹브라우저 시장 진출도 변수다. 오픈AI 챗GPT(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약 2000만명), 퍼플렉시티(약 150만명) 등 글로벌 AI 기업이 웹브라우저 시장에 참전하면서 웨일의 입지는 더욱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2일 오픈AI는 챗GPT에 기반한 웹브라우저 ‘아틀라스’를 출시했다. 지난 7월 퍼플렉시티도 AI 브라우저 ‘코멧’을 유료로 출시한 뒤, 최근 무료로 변경했다. 이용자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위’ 구글 크롬, 제미나이로 이용자 최적화
업계·전문가 “외산 AI 도입이 능사 아냐” 지적
“단순 연동은 차별화 없어…독자적 경험 필요”
| 네이버 사옥 [연합] |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네이버 웹브라우저 ‘웨일’이 지난 9월 국내 시장 점유율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초 글로벌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웨일에 대거 도입됐음에도 받아 든 결과다.
최근에는 글로벌 AI 기업의 웹브라우저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웨일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마저 나온다. 이에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단순 외산 AI 서비스 도입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2일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웨일의 국내 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7.23%(전체 4위)에 그쳤다. 이는 최근 1년 동안 월별 점유율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9월(9.47%)과 비교해도 2.24%포인트 떨어졌다.
웹브라우저는 이용자가 인터넷 웹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발된 소프트웨어다. 지난 2008년 구글이 크롬을 출시한 이래 지금까지 시장을 선도해 왔다. 지난 2017년 네이버가 출시한 웨일은 국내 대표 웹브라우저로 꼽힌다.
| 구글 [로이터] | 
국내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웨일의 점유율은 올해 초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8월부터는 7% 대로 내려앉았다.
특히 국내 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1위인 구글 ‘크롬’과 비교하면 결과는 더욱 절망적이다. 크롬의 지난 9월 시장 점유율은 58.78%였다. 지난 1년간 월별 점유율 중 가장 높은 수치 달성하면서 웨일과 더욱 격차를 벌렸다. 지난해 9월(54.66%)에 비하면 4.1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국내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점유율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로 글로벌 기업에 미치지 못하는 AI 서비스를 꼽는다. 지난 1월 웨일이 업데이트를 통해 챗GPT·클로드·퍼플렉시티 등을 탑재했음에도 경쟁에서 밀리는 현상이 이를 방증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글로벌 AI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나쁘지 않은 만큼, 이용자들 입장에서 굳이 웨일을 통해 AI 서비스를 활용해야 할 유인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자사 AI 서비스인 클로바X의 경쟁력을 제고, 웨일만의 독자적 AI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 네이버 웨일의 주소창 검색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AI 서비스 [웨일 캡처] | 
한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가 입장에서는 굳이 웨일이 아니더라도 앱 등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며 “글로벌 AI 서비스를 단순히 연동하는 방식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어 “웨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자적 AI 서비스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의 웹브라우저 AI 전략이 글로벌 빅테크를 추적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최병호 고려대 AI연구소 교수는 “웹브라우저에 단순히 글로벌 AI 서비스를 붙이는 전략은 이용자를 유입하겠다는 목적보다는, 네이버도 글로벌 기업처럼 웹브라우저에 AI 도입이 가능하다는 보여주기식”이라고 평가했다.
| 네이버 브라우저 웨일 [네이버 제공] | 
아울러 글로벌 AI 기업의 웹브라우저 시장 진출도 변수다. 오픈AI 챗GPT(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약 2000만명), 퍼플렉시티(약 150만명) 등 글로벌 AI 기업이 웹브라우저 시장에 참전하면서 웨일의 입지는 더욱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2일 오픈AI는 챗GPT에 기반한 웹브라우저 ‘아틀라스’를 출시했다. 지난 7월 퍼플렉시티도 AI 브라우저 ‘코멧’을 유료로 출시한 뒤, 최근 무료로 변경했다. 이용자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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