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CCTV 방식 식별한계 뛰어넘어
AI 영상분석 등으로 실시간 무력화에스원 '안티드론 설루션'. 에스원 제공

드론이 보급되면서 불법 드론에 의한 보안 위협도 커지고 있다. 2020년 부산서 드론을 이용해 고층 아파트 내부를 불법 촬영해 사생활을 침해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원전 주변에서 최근 5년간 불법 비행 26건이 포착되거나 공항·항만의 비행금지구역에 드론이 침입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일상과 국가 핵심시설마저 위협하는 드론 사고와 악용을 예방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안티드론 설루션'이 떠오르고 있다. 보안업체 에스원은 2일 "AI 기반 안티드론 설루션이 공공기관과 민간시설 모두에서 필수 보안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폐쇄회로(CC)TV 기반 감시 방식은 해상도가 낮아 사물 식별이 어렵고, 초동대응 지연 등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AI와 결합한 안티드론 설루션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통합 보안체계다.

에스원에 따르면 에스원의 안티드론 설루션은 △무선주파수(RF) 스캐너와 레이더를 결합해 불법 침입 감지 및 실시간 추적을 실시하고 △AI 영상 분석 기술로 비행 패턴·형체를 분석 △'주파수 간섭 기술'을 활용한 불법 드론 실시간 무력화 조치 등을 제공한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안티드론 시장은 2021년 약 1조9,400억 원에서 2030년 17조4,700억 원으로 9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국방부도 2026년까지 주요 사회기반시설에 안티드론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며, 민간 대형 행사장과 산업시설에서도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불법 드론이 공항, 항만, 원전 등을 위협할 경우 사회 주요 기반시설과 공공 서비스 전체가 마비되는 등 심각한 보안 위협이 될 수 있다"며 "40여 년 현장 노하우와 AI 등 첨단 기술을 집약한 설루션으로 사회 안전을 지켜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