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주소 해석 오류가 원인…DynamoDB 연결 실패로 연쇄 장애
스냅챗·알렉사·포트나이트 등 글로벌 서비스 영향
삼성월렛·배틀그라운드 국내서도 접속 불안…정부 "즉시 보고받고 대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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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기업들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주요 제공업체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웹사이트와 앱 등 수백 개의 웹사이트와 앱이 서비스 중단과 중단을 보고함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사진 출처 : NBC> 2025.10.20.

[서울=뉴시스]송혜리 오동현 박은비 윤현성 기자 = 글로벌 1위 클라우드 사업자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핵심 리전(Region)에서 대규모 장애가 발생해 생성형 AI 검색엔진 퍼플렉시티를 포함한 주요 글로벌 플랫폼이 일시 중단됐다. 국내에서도 삼성월렛,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등 일부 서비스가 접속 장애를 겪었다.

장애 원인은 DNS 해석 오류

현지시간 20일 오전, AWS는 미국 동부 1 리전(US-EAST-1)에서 운영 중인 여러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공지했다. 이 리전은 2006년 AWS가 처음 개설한 리전으로 현재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서비스가 운영되는 핵심 거점이다.

AWS에 따르면 오전 12시 11분부터 US-EAST-1 리전의 다수 서비스에서 오류율 증가 및 응답 지연 현상이 발생했으며, 0시 51분에는 문제 완화를 위한 조치에 착수했다. 이어 1시 26분, DynamoDB(AWS가 만든 고성능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엔드포인트 요청에서 심각한 오류율이 확인됐고 이는 다른 AWS 서비스들에도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AWS는 오전 2시 1분, 이번 장애의 잠재적 원인으로 도메인 이름 시스템(DNS) 해석 오류를 지목했다.

조사 결과, DynamoDB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엔드포인트에 대한 DNS 해석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으며 현재 AWS는 복구를 위해 여러 대응 경로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DynamoDB라는 데이터 저장 서비스에 연결하려고 할 때, 컴퓨터가 그 주소를 제대로 알아내지 못해서 오류가 났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 서비스 중단…퍼플렉시티·알렉사·스냅챗 등 줄줄이 오류

이번 장애로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 접속 문제 신고가 급증했다. IT 장애 모니터링 사이트 다운디텍터에는 수천 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AWS 자체 서비스만 해도 현재까지 총 72개 이상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퍼플렉시티, 스냅챗, 캔바, 듀오링고,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맥도날드 앱, 코인베이스, 버라이즌, 아마존 계열 서비스(아마존닷컴, 알렉사, 프라임 비디오), 뉴욕타임즈 등에서 서비스 오류가 발생했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는 SNS 엑스(X)를 통해 "현재 서비스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근본 원인은 AWS의 장애에 있다"며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피해도 발생…삼성월렛·배틀그라운드·에픽게임즈 접속 장애

국내에서도 오후 4시경부터 AWS 장애 여파로 서비스 접속 문제가 보고됐다.

삼성월렛에서 간헐적인 서비스 장애 발생했으며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도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중단됐다. 에픽게임즈는 자사 SNS를 통해 "여러 인터넷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는 장애로 인해 로그인 및 게임 접속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들 서비스는 현재 대부분 정상화된 상태다. 그러나 AWS 인프라를 활용 중인 삼성전자, 현대차, 넥슨 등 국내 대기업들도 있어 향후 유사 장애가 반복될 경우 산업 전반으로 여파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AWS 장애에 대해 "AWS는 주요 장애 보고 의무 사업자에 해당하며, 장애 발생 즉시 정부에 보고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장애는 국민이 직접 이용하는 B2C 서비스에 한정됐고,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이중화 조치를 통해 빠르게 복구했다"며 피해 규모는 현재로선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