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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도 신규·증설 추진… 엔비디아 ‘GPU 26만장’ 공급
	
		
	
젠슨 황(오른쪽부터)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정의선 현재자동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러브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잇따라 들어서 한국이 아시아의 AI 허브가 될 전망이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이 구체화하면서 국내에 AI 데이터센터가 대거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엔 전력 관련 규제, 대지 확보 어려움 등으로 대규모(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한국을 외면하고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등을 선택했지만 APEC을 계기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부족한 국내 AI 컴퓨팅 인프라가 완전히 충족되는 것을 넘어 향후 세계 AI 지형에서 한국이 대단히 중요한 자리에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엔비디아가 한국에 최첨단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국내 컴퓨팅 인프라 환경은 그야말로 ‘빅뱅’을 맞게 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새로 들어설 데이터센터들은 국토의 서쪽 지역에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가장 큰 관심이 모이는 것은 APEC 참석차 방한한 맷 가먼 AWS 대표가 내놓은 7조원 추가 투자 계획이다. AWS는 지난해부터 인천 서구 가좌동에 100㎿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사리현동 일대에 80㎿ 규모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한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운영사 AWS가 국내에 세우는 세번째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AWS는 현재까지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에 5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2031년까지 국내 총 투자 규모가 12조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때 AWS는 국내 전력 규제가 강한 점, 정보기술(IT) 기업이 밀집한 수도권은 주민 민원 때문에 데이터센터 건설이 쉽지 않은 점 등 때문에 한국 추가 투자를 주저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한국의 AI 고속도로 구축 정책 등 AI 컴퓨팅 인프라 지원책이 활성화되며 국내로 다시 발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오픈AI와 협력할 대규모 데이터센터에도 주목하고 있다. SK그룹은 오픈AI와 한국 서남권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데이터센터 업계 사정을 잘 아는 이들은 SK그룹·오픈AI 데이터센터가 광주광역시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주목하고 있다.
정부가 2030년까지 총 5만장 규모의 AI 인프라를 목표로 추진 중인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에 단독 입찰한 삼성SDS 컨소시엄이 전남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부지를 점찍으며 경쟁지인 광주 민심이 최근 크게 동요한 바 있다. 향후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해남이 아닌 광주로 다시 방향이 바뀔 가능성도 있지만 삼성SDS 컨소시엄의 당초 계획처럼 해남을 낙점한다면 SK그룹과 오픈AI 데이터센터가 광주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국가AI컴퓨팅센터의 입지에 따라 SK·오픈AI 데이터센터 입지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APEC 참석을 계기로 밝힌 블랙웰 GPU 26만장 공급 계획도 한국의 AI 컴퓨팅 파워를 획기적으로 높일 사건이다. 엔비디아는 향후 삼성과 SK그룹, 현대차그룹, 정부에 각각 최대 5만개의 GPU를, 네이버클라우드에 6만개의 GPU를 공급한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지난달 31일 엔비디아 GPU 공급에 대한 브리핑에서 “확보량 기준으로 한국이 세계 3위가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한 것처럼 신규 AI 데이터센터 건립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도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정민 SK브로드밴드 AI데이터센터(AIDC)기획본부장은 지난달 30일 3분기 SK텔레콤 실적 발표에서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세울 수 있는 마지막 대규모 입지로 꼽히는 구로 지역에 신규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라며 APEC에 온 글로벌 빅테크 관계자들과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경기 파주시에 신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며 기존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평촌 2센터의 2·3단계 증설을 추진 중이다.
		
	
		국내 기업도 신규·증설 추진… 엔비디아 ‘GPU 26만장’ 공급
국내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잇따라 들어서 한국이 아시아의 AI 허브가 될 전망이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이 구체화하면서 국내에 AI 데이터센터가 대거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엔 전력 관련 규제, 대지 확보 어려움 등으로 대규모(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한국을 외면하고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등을 선택했지만 APEC을 계기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부족한 국내 AI 컴퓨팅 인프라가 완전히 충족되는 것을 넘어 향후 세계 AI 지형에서 한국이 대단히 중요한 자리에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엔비디아가 한국에 최첨단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국내 컴퓨팅 인프라 환경은 그야말로 ‘빅뱅’을 맞게 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새로 들어설 데이터센터들은 국토의 서쪽 지역에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가장 큰 관심이 모이는 것은 APEC 참석차 방한한 맷 가먼 AWS 대표가 내놓은 7조원 추가 투자 계획이다. AWS는 지난해부터 인천 서구 가좌동에 100㎿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사리현동 일대에 80㎿ 규모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한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운영사 AWS가 국내에 세우는 세번째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AWS는 현재까지 한국 클라우드 인프라에 5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2031년까지 국내 총 투자 규모가 12조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때 AWS는 국내 전력 규제가 강한 점, 정보기술(IT) 기업이 밀집한 수도권은 주민 민원 때문에 데이터센터 건설이 쉽지 않은 점 등 때문에 한국 추가 투자를 주저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한국의 AI 고속도로 구축 정책 등 AI 컴퓨팅 인프라 지원책이 활성화되며 국내로 다시 발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오픈AI와 협력할 대규모 데이터센터에도 주목하고 있다. SK그룹은 오픈AI와 한국 서남권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데이터센터 업계 사정을 잘 아는 이들은 SK그룹·오픈AI 데이터센터가 광주광역시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주목하고 있다.
정부가 2030년까지 총 5만장 규모의 AI 인프라를 목표로 추진 중인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에 단독 입찰한 삼성SDS 컨소시엄이 전남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부지를 점찍으며 경쟁지인 광주 민심이 최근 크게 동요한 바 있다. 향후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해남이 아닌 광주로 다시 방향이 바뀔 가능성도 있지만 삼성SDS 컨소시엄의 당초 계획처럼 해남을 낙점한다면 SK그룹과 오픈AI 데이터센터가 광주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국가AI컴퓨팅센터의 입지에 따라 SK·오픈AI 데이터센터 입지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APEC 참석을 계기로 밝힌 블랙웰 GPU 26만장 공급 계획도 한국의 AI 컴퓨팅 파워를 획기적으로 높일 사건이다. 엔비디아는 향후 삼성과 SK그룹, 현대차그룹, 정부에 각각 최대 5만개의 GPU를, 네이버클라우드에 6만개의 GPU를 공급한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지난달 31일 엔비디아 GPU 공급에 대한 브리핑에서 “확보량 기준으로 한국이 세계 3위가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한 것처럼 신규 AI 데이터센터 건립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도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정민 SK브로드밴드 AI데이터센터(AIDC)기획본부장은 지난달 30일 3분기 SK텔레콤 실적 발표에서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세울 수 있는 마지막 대규모 입지로 꼽히는 구로 지역에 신규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라며 APEC에 온 글로벌 빅테크 관계자들과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경기 파주시에 신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며 기존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평촌 2센터의 2·3단계 증설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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