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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SK가 울산에서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초석을 놓고 있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짓는 AI 데이터센터(AI DC)를 축으로,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모아 반도체부터 건설, 연료·전력, 네트워크까지 잇는 'AI 밸류체인'을 가동한다.
	
		
	
SK AI DC 울산 현장에서 기초공사 중인 모습
[SK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는 지난달 29일 울산 미포산업단지 내 'SK AI DC 울산' 건설 현장에서 취재진에 사업 진행 상황과 전략 등을 설명했다.
SK AI DC 울산은 SK와 AWS가 손잡고 약 7조원(약 49억달러) 규모로 조성하는 AI 전용 데이터센터다. 지난 8월 말 기공식을 열고 2027년 가동을 목표로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갔다.
이날 현장에는 50여명의 작업자와 중장비 5대가 분주하게 움직이며 기초공사에 한창이었다.
이 시설은 설계 단계부터 AI 전용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로 추진됐다. 규모는 지상 1∼5층으로 축구장 11개 크기(약 2만평 이상)에 달한다.
SK AI DC는 AWS의 기술 요건을 반영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AI 컴퓨팅 특화 구조 및 시스템, 초고집적 랙 밀도, 하이브리드 냉각(공랭·수랭식) 시스템, 안정적인 네트워크 구축 등에 있어 기존 데이터 센터 대비 높은 성능과 효율을 갖췄다.
전력 용량은 초기 40메가와트(MW)로 시작해 100MW급으로 확장한 뒤 추후 GW(기가와트)급까지 증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AWS는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파트너들이 국내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SK그룹은 데이터센터 건설, 네트워크 운영, 반도체 공급망, 에너지 인프라 등을 결집해 AI·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한다.
김재석 SK브로드밴드 AI DC 기술본부장은 "이곳은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용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라며 "지금까지도 AWS의 높은 수준의 기술 요구를 반영해 계속해서 설계에 반영 중"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참석차 방한한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가 공사 현장을 직접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SK AI DC 울산 조감도
[SK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I 데이터센터는 각 산업의 데이터를 학습·가공해 이를 모델로 만들어 기업 등에 공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터 주권 개념이 중요해짐에 따라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는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SK AI DC는 국내 AI 산업 발전은 물론 지역 및 국가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게 SK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최태원 SK 회장은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에 이은 그룹의 4번째 퀀텀 점프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보고, 이번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SK그룹은 성공적인 AI DC의 설립과 운영을 위해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에코플랜트, SK가스, SK멀티유틸리티, SK하이닉스, SK AX 등 주요 계열사들의 역량을 한데 모아 완전한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이들이 지리적으로 가깝게 모여있는 울산이 최적지로 선정된 이유다.
김 기술본부장은 "산업 친화적 지자체인 울산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으로 조기 착공 기반이 마련됐다"며 "울산은 SK그룹의 생산 모태로, 현재는 100㎿로 시작하지만 언제든 확장 가능한 부지가 있다"고 밝혔다.
	
		
	
울산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SK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 AI DC에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첨단 AI 반도체 기술이 적용되며, SK에코플랜트는 핵심 설비 시공 전략 수립, 냉각시스템 효율화 등 인프라 구축을 맡았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지난 25년간 축적한 데이터센터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구축 총괄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또 300㎿급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를 운영 중인 SK멀티유틸리티는 SK가스로부터 LNG 연료를 공급받아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제공 중이다.
아울러 SK가스와 한국석유공사가 합작 건설한 LNG 터미널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SK가스가 투자한 1.2GW 규모의 LNG·LPG 겸용 발전소 '울산지피에스(UGPS)' 등과도 탄탄한 에너지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AI DC 건설 현장에서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KET는 지난해 상업 가동을 개시했다.
SK가스 측은 "KET는 LNG 냉열을 AI 데이터센터 등 산업 수요처에 공급해 에너지 효율 향상과 원가 절감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urning@yna.co.kr
		
	
		(울산=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SK가 울산에서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초석을 놓고 있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짓는 AI 데이터센터(AI DC)를 축으로,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모아 반도체부터 건설, 연료·전력, 네트워크까지 잇는 'AI 밸류체인'을 가동한다.
[SK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는 지난달 29일 울산 미포산업단지 내 'SK AI DC 울산' 건설 현장에서 취재진에 사업 진행 상황과 전략 등을 설명했다.
SK AI DC 울산은 SK와 AWS가 손잡고 약 7조원(약 49억달러) 규모로 조성하는 AI 전용 데이터센터다. 지난 8월 말 기공식을 열고 2027년 가동을 목표로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갔다.
이날 현장에는 50여명의 작업자와 중장비 5대가 분주하게 움직이며 기초공사에 한창이었다.
이 시설은 설계 단계부터 AI 전용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로 추진됐다. 규모는 지상 1∼5층으로 축구장 11개 크기(약 2만평 이상)에 달한다.
SK AI DC는 AWS의 기술 요건을 반영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AI 컴퓨팅 특화 구조 및 시스템, 초고집적 랙 밀도, 하이브리드 냉각(공랭·수랭식) 시스템, 안정적인 네트워크 구축 등에 있어 기존 데이터 센터 대비 높은 성능과 효율을 갖췄다.
전력 용량은 초기 40메가와트(MW)로 시작해 100MW급으로 확장한 뒤 추후 GW(기가와트)급까지 증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AWS는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파트너들이 국내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SK그룹은 데이터센터 건설, 네트워크 운영, 반도체 공급망, 에너지 인프라 등을 결집해 AI·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한다.
김재석 SK브로드밴드 AI DC 기술본부장은 "이곳은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용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라며 "지금까지도 AWS의 높은 수준의 기술 요구를 반영해 계속해서 설계에 반영 중"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참석차 방한한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가 공사 현장을 직접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I 데이터센터는 각 산업의 데이터를 학습·가공해 이를 모델로 만들어 기업 등에 공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터 주권 개념이 중요해짐에 따라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는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SK AI DC는 국내 AI 산업 발전은 물론 지역 및 국가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게 SK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최태원 SK 회장은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에 이은 그룹의 4번째 퀀텀 점프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보고, 이번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SK그룹은 성공적인 AI DC의 설립과 운영을 위해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에코플랜트, SK가스, SK멀티유틸리티, SK하이닉스, SK AX 등 주요 계열사들의 역량을 한데 모아 완전한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이들이 지리적으로 가깝게 모여있는 울산이 최적지로 선정된 이유다.
김 기술본부장은 "산업 친화적 지자체인 울산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으로 조기 착공 기반이 마련됐다"며 "울산은 SK그룹의 생산 모태로, 현재는 100㎿로 시작하지만 언제든 확장 가능한 부지가 있다"고 밝혔다.
[SK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 AI DC에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첨단 AI 반도체 기술이 적용되며, SK에코플랜트는 핵심 설비 시공 전략 수립, 냉각시스템 효율화 등 인프라 구축을 맡았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지난 25년간 축적한 데이터센터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구축 총괄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또 300㎿급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를 운영 중인 SK멀티유틸리티는 SK가스로부터 LNG 연료를 공급받아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제공 중이다.
아울러 SK가스와 한국석유공사가 합작 건설한 LNG 터미널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SK가스가 투자한 1.2GW 규모의 LNG·LPG 겸용 발전소 '울산지피에스(UGPS)' 등과도 탄탄한 에너지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AI DC 건설 현장에서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KET는 지난해 상업 가동을 개시했다.
SK가스 측은 "KET는 LNG 냉열을 AI 데이터센터 등 산업 수요처에 공급해 에너지 효율 향상과 원가 절감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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