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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에게 선물한 AI슈퍼컴퓨터 ‘DGX스파크’. [연합뉴스]

- GB10 그레이스 블랙웰 슈퍼칩 기반 소형 ‘AI 슈퍼컴퓨터’

- 생성형 AI·LLM·고속 추론 내 책상 위에서 가능

- 정의선 회장과 ‘깐부 회동’ 빠진 최태원에도 선물

15년만에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에게 준 선물은 무엇이었을까?

젠슨 황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30일 서울 강남의 한 치킨집에서 ‘치맥 회동’을 하면서 깜짝 선물을 했다. 엔비디아가 만든 최신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DGX Spark)’다.

‘DGX 스파크’는 책상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소형 ‘AI 슈퍼컴퓨터’다. 엔비디아의 ‘GB10 그레이스 블랙웰’ 슈퍼칩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제품은 개발자와 연구자가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사용 시간을 예약하지 않고도 로컬에서 대규모 AI 모델의 프로토타이핑, 미세 조정 및 추론을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컴팩트한 폼 팩터에 최대 1초당 1000조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1 페타플롭(FP4)의 AI 성능과 128GB의 통합 메모리를 제공하며, 엔비디아의 AI 소프트웨어 스택이 사전 설치돼 있다.

생성형 AI, 대형언어모델(LLM), 고속 추론 등 다양한 AI 워크플로우를 로컬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데스크톱 환경에서도 데이터 크기나 위치, 모델 규모에 제약 없이 민첩하고 효율적인 AI 개발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고성능 엔비디아 커넥트-X(Connect-X) 네트워킹으로 두 대의 엔비디아 DGX 스파크 시스템을 연결해 최대 4050억 개 파라미터의 AI 모델을 처리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은 3999달러부터 시작하는데 OEM 및 저장 장치 옵션에 따라 달라진다.

젠슨 황은 ‘깐부 회동’에는 참석하지 못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31일 별도로 만나 ‘DGX 스파크’를 선물했다. DGX에는 ‘토니, 우리의 파트너십과 세계의 미래를 위해(Tony, To Our Partnership and Future of the World)’라는 문구와 젠슨 황의 친필 서명이 새겨져 있었다. ‘토니’는 최태원 회장의 영어 이름이다. 최 회장은 HBM 웨이퍼를 선물하며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