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AI]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블랙웰 칩 중국 판매 희망…트럼프 행정부 결정 대기”
	
		
	
[ⓒ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무역 협상을 재개했지만, 엔비디아(Nvidia)의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Blackwell)’은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이후 양국 간 교역 완화 분위기가 조성됐으나, 핵심 기술 협력은 여전히 ‘금지 구역’으로 남아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블랙웰 칩 수출 문제를 협상 의제에서 제외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중심의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웨이, SMIC(중신국제반도체), 바이두 등이 고성능 연산용 GPU와 AI 프레임워크 개발을 병행 중이다.
블랙웰은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 자율주행 등 차세대 컴퓨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기존 호퍼(Hopper) 대비 연산 효율이 대폭 향상됐으며,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사실상 표준 반도체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워싱턴은 2022년 이후 고성능 GPU를 중국에 판매하지 못하도록 수출관리규정(EAR)을 강화했고, 엔비디아는 성능을 낮춘 H20 등 규제 준수형 제품으로만 일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제한은 중국의 AI 산업 구조에도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베이징은 ‘AI 기술 자립’을 내세우며 ▲화웨이 ▲SMIC(중신국제반도체) ▲바이두 등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독자 GPU 및 반도체 아키텍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고성능 연산 자원의 80%를 국산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중국 내에서는 이미 ‘포스트 엔비디아’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화웨이는 자사 GPU ‘어센드(Ascend)’를 기반으로 AI 학습용 클러스터를 확장 중이며, 텐센트·알리바바 등 클라우드 사업자도 국산 반도체로 데이터센터를 재구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AI 칩의 디커플링(decoupling, 기술 분리)이 본격화된 신호'라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수출 제재로 중국 매출이 급감했지만, 전 세계 AI 인프라 수요 폭증으로 이를 상쇄하고 있다. 올해 기업가치가 5조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최대 단일 시장 중 하나인 중국과의 단절은 중장기적 리스크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것은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라며 “미국이 AI 칩 공급을 봉쇄하면 중국은 자체 기술을 빠르게 키울 것”이라며 “이는 결국 미국 경쟁력에도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양국 모두 자국 중심의 AI 생태계를 강화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술 표준의 이원화와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AI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의 대립은 산업 주도권과 국가 안보가 얽힌 전략적 전쟁으로 격상되는 분위기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무역 협상을 재개했지만, 엔비디아(Nvidia)의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Blackwell)’은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이후 양국 간 교역 완화 분위기가 조성됐으나, 핵심 기술 협력은 여전히 ‘금지 구역’으로 남아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블랙웰 칩 수출 문제를 협상 의제에서 제외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중심의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웨이, SMIC(중신국제반도체), 바이두 등이 고성능 연산용 GPU와 AI 프레임워크 개발을 병행 중이다.
블랙웰은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 자율주행 등 차세대 컴퓨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기존 호퍼(Hopper) 대비 연산 효율이 대폭 향상됐으며,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사실상 표준 반도체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워싱턴은 2022년 이후 고성능 GPU를 중국에 판매하지 못하도록 수출관리규정(EAR)을 강화했고, 엔비디아는 성능을 낮춘 H20 등 규제 준수형 제품으로만 일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제한은 중국의 AI 산업 구조에도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베이징은 ‘AI 기술 자립’을 내세우며 ▲화웨이 ▲SMIC(중신국제반도체) ▲바이두 등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독자 GPU 및 반도체 아키텍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고성능 연산 자원의 80%를 국산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중국 내에서는 이미 ‘포스트 엔비디아’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화웨이는 자사 GPU ‘어센드(Ascend)’를 기반으로 AI 학습용 클러스터를 확장 중이며, 텐센트·알리바바 등 클라우드 사업자도 국산 반도체로 데이터센터를 재구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AI 칩의 디커플링(decoupling, 기술 분리)이 본격화된 신호'라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수출 제재로 중국 매출이 급감했지만, 전 세계 AI 인프라 수요 폭증으로 이를 상쇄하고 있다. 올해 기업가치가 5조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최대 단일 시장 중 하나인 중국과의 단절은 중장기적 리스크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것은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라며 “미국이 AI 칩 공급을 봉쇄하면 중국은 자체 기술을 빠르게 키울 것”이라며 “이는 결국 미국 경쟁력에도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양국 모두 자국 중심의 AI 생태계를 강화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술 표준의 이원화와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AI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의 대립은 산업 주도권과 국가 안보가 얽힌 전략적 전쟁으로 격상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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