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전주] [앵커]
바다에 유출된 기름을 빠르게 제거하면서 빨아들인 원유를 100 퍼센트 재생할 수 있는 친환경 신소재를 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이 원리를 활용하면 다른 유해 성분도 신속하게 방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각종 기름 유출 사고.
이때마다 부직포 형태의 흡착제를 사용해 기름을 걷어냈습니다.
하지만 유출된 기름양이 많으면 방제 효과는 적고, 회수와 처리 비용은 큰 게 단점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전북대 남창우 교수 연구진이 개발한 친환경 흡착 소재, 두께는 얇고 크기는 작지만, 물에 뜬 기름을 빨아들입니다.
유연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환경친화적 합성수지인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에 다양한 물리적 배열을 도입해, 빠른 속도로 더 많은 양의 오염물을 제거하는 새로운 원리를 개발했습니다.
[최영민/전북대 유기소재섬유공학과 석사과정 : "패턴(배열)의 간격을 조절함으로써 오일(기름)이 흐르는 속도를 조절해서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부직포 형태의 PP(폴리프로필렌) 흡착제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오일을 흡유할 수 있게끔 제작했습니다."]
흡유력은 5배 이상 높였고, 형광 성분을 추가해 야간에도 식별이 가능합니다.
자성도 있어 자석을 활용해 수거가 가능한데, 흡수된 기름은 100 퍼센트 다시 쓸 수 있습니다.
기름뿐만 아니라 다른 유해 성분을 방제하는 데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남창우/전북대 유기소재섬유공학과 교수 : "다양한 화학물질들이 해상에 많이 유출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형태의 흡착제가 필요하고. 본 기술이 그러한 것에 확장할 수 있는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친환경 흡착 소재,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한 오염 사고 현장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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