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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국 관세 정책에도 불구, 3분기 생활가전과 전장사업이 실적을 견인하며 시장 예상치보다 선방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 환경 악화로 인해 올해 영업이익이 3분기 연속 감소하며 남은 4분기에 수익성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21조8737억원, 영업이익은 8.4% 줄어든 6889억원을 기록했다.

LG트윈타워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지만, 기업간거래(B2B)와 가전구독 사업에서 성장세가 돋보였다. '질적 성장'을 위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B2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5조9000억원을 기록했고, 가전구독은 31% 늘어난 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B2B 사업 호조로 전장 사업을 이끄는 VS사업본부에서는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인 149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가전구독 영역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 생활가전(HS) 사업본부의 매출은 4.7% 증가, 영업이익도 3.2% 늘었다.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함께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과 생산지 최적화 노력이 주효했다.

TV 사업을 맡는 MS사업본부는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희망퇴직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전체 사업본부 중 유일하게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매출은 9.5%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3026억원을 기록했다. 하드웨어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웹OS 사업을 키워 수요를 높일 계획이다.

4분기 실적은 글로벌 B2B 사업과 인도 등 글로벌 사우스를 중심으로 한 지역 맞춤형 전략 확대가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 심화로 인한 TV 사업 부진과 미국의 철강 품목에 대한 관세 정책 유지로 인한 영향이 지속돼 대부분의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B2B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특히 B2B 사업의 일환인 냉난방공조(HVAC) 사업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맞춤형 제품형 제품을 출시해 사업 기회를 확보한다. 북미,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수주가 이어지는 만큼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 데이터센터향 액체냉각 솔루션의 상용화와 액침냉각 솔루션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확대도 추진한다.

LG전자 역대 3분기 실적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