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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로고. 연합뉴스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주식 분할을 발표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이 회사 주식을 더 저렴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게 됐다.

넷플릭스는 30일(현지시각) 이사회에서 자사 보통주의 10대 1 주식 분할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14일 장 마감 뒤 주주명부(11월10일 기준)에 등재된 모든 주주에게 주당 9주의 추가 주식이 부여될 예정이며, 11월17일 개장 시점부터 분할된 가격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넷플릭스 쪽은 자사 직원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프로그램 참여를 보다 용이하게 하기 위해 보통주의 시장 가격을 재설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분할은 2002년 상장 이후 세 번째로, 2019년에 이뤄진 마지막 분할 당시 주가는 700달러에서 약 100달러 수준으로 낮아졌다. 다만, 주식 분할은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지만, 기업의 본질적 가치가 달라진 것은 아니기에 기관 투자자의 매수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한다.

넷플릭스는 최근 3년 동안 주가가 360% 이상 상승해 현재 한 주당 가격은 1천달러가 넘는다. 디즈니와 컴캐스트 등 경쟁 미디어 업체를 크게 앞지른 수준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전날보다 1.04% 하락한 1089달러에 장을 마감했으나, 주식 분할 발표가 나온 뒤 시간 외 거래에서 약 3% 올랐다. 넷플릭스는 최근 애니메이션 ‘케이(K)팝 데몬 헌터스’ 등 인기 콘텐츠의 흥행으로 이날 기준 시가총액이 4614억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