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파 인체노출량을 평가하는 국제기구 총회에서 국내에서 개발된 전자파 측정 방식이 국제 표준 반영이 최종 확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 27일부터 닷새간 부산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 TC106 총회'에서 국립전파연구원이 개발한 3.5㎓(기가헤르츠) 및 28㎓ 5G 기지국의 전자파 최댓값 측정방법이 IEC TC106 국제 표준에 최종 반영됐다고 31일 밝혔다.
IEC TC106은 휴대전화, 기지국, 가전제품, WPT(무선전력전송) 등의 전자파 인체노출량 측정방법 국제표준을 개발하는 IEC 산하 기술위원회다. 국립전파연구원이 주최하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주관한 이번 총회에는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40여개 나라의 정부기관과 관련 전문가 등 약 8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5G·6G 등 고주파 무선기술 확산이 예상됨에 따라, 고주파수 대역에서 전자파 인체노출을 보다 신뢰성 있게 측정하기 위한 국제 연구성과가 관심을 받았다. 국립전파연구원의 3.5㎓, 28㎓ 5G 기지국 전자파 최댓값 측정방법도 이같은 맥락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국제 표준으로 반영된 측정방법은 2022년 9월에 개발돼 IEC 전문가 의견 검증뿐 아니라, 생체전자기학 분야의 최고 권위 학회인 바이오EM(BioEM, BioElectroMagnetics) 등의 국제학회 논문 발표 등을 통한 신뢰성 검증을 통해 국제 표준으로 반영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하고 있는 광센서 이용 전자파 인체노출량 평가방법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6G 등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기존 금속 소재 기반의 측정기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측정 오차를 최소화하는 등 측정성능의 우수성이 입증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 휴대전화의 시간 평균 전자파 측정방법, 기지국의 실제 운영 출력 평가방법, 무선전력전송 기술의 전자파 인체노출량 평가방법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정창림 국립전파연구원장은 "앞으로도 6G 등 신기술 적용에 대비해 새로운 전자파 평가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표준 분야에 글로벌 선도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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