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의 미국 리전(데이터센터)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스냅챗, 로블록스 등 미국 주요 인터넷서비스 접속이 어렵게 됐다.

미국 리전에서 발생한 문제라 국내 서비스 가운데 직접 영향을 받는 것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삼성월렛, 캔바 등 일부 서비스의 경우 간헐적 접속 오류나 접속 지연 등 문제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도 AWS 최종 복구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20일 AWS와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11분부터 AWS 미국-동부(east)-1 리전에서 오류가 발생돼 미국 내 다수 서비스가 영향을 받았다.

접속 장애가 발생한 주요 서비스로는 아마존 알렉사, 아마존닷컴 등 아마존 관련 서비스를 비롯해 스냅챗, 로블록스, 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사용자가 많은 대형 서비스가 다수 포함됐다.

AWS는 이번 장애 직접 원인으로 미 동부-1 지역의 다이나모DB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환경(API) 엔드포인트의 도메인이름시스템(DNS) 문제를 꼽았다.

AWS는 장애 발생 상황을 공유하는 대시보드 사이트를 통해 “미국 이외 지역에서도 동부-1 엔드포인트에 의존하는 서비스의 경우 서비스나 기능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렸다.

국내는 아직 대규모 서비스 장애나 피해가 보고되진 않았다. 다만 삼성월렛의 경우 'AWS 서버 장애로 인한 간헐적 오류 발생'을 안내했고, 무료 이미지 사이트 '캔바'와 일부 게임 서비스에서도 접속 또는 서비스 이용 문제가 발생했다. 최근 국내에서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 퍼플렉시티 역시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WS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서비스 대부분 국내 리전 혹은 인근 리전을 사용하기 때문에 미국 리전 문제로 인한 직접적 피해는 덜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미국 장애 복구 상황 등을 예의주시하며 국내 서비스 상황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