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가졌습니다.

수많은 인파가 지켜보는 가운데 협력을 다졌는데요.

기술 동맹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장한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편안한 복장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경주 APEC을 계기로 15년 만에 한국을 찾은 황 CEO는 본격적인 일정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번 만남은 '깐부'라는 단어가 들어간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이뤄졌는데, '친한 친구'를 뜻하는 은어인 만큼 장소 선정부터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황 CEO는 두 사람에게 자사의 초소형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Spark)를 선물했습니다.

삼성전자의 고성능 저장 설루션이 탑재된 제품입니다.

두 사람과 팔을 걸어 술잔을 기울이는 '러브샷'을 연출하기도 한 황 CEO는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식사 중간 밖으로 나와, 바나나 우유와 김밥, 치킨 등을 나눠주며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회동 직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로 이동한 황 CEO는 또 한 번 '치맥 친구들'과의 협력을 예고했습니다.

<젠슨 황 / 엔비디아 CEO> "우리는 많은 좋은 소식, 한국을 위한 대단한 소식이 있어요. 나와 위대한 파트너들 사이에 말이죠. 아마도 AI, 로보틱스, 그리고 100% 확실하게 한국과 관련이 있습니다."

'깜짝 축사'에 나선 이 회장과 정 회장 역시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 "오늘 제가 여기에 오게 된 것도 엔비디아가 삼성의 중요한 고객이고, 전략적인 파트너라서인 것도 있지만 진짜 이유는 젠슨이 제 친구라서 왔습니다."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저는 현재와 미래를 얘기하고 싶은데. 미래에는 엔비디아 칩이 차에도 들어오고, 로보틱스에도 들어와서 더 많이 협력할 것 같습니다."

황 CEO는 이제 경주로 이동해 APEC CEO 서밋 특별 세션에서 엔비디아의 기술 혁신 비전을 발표합니다.

이 자리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과의 구체적인 협력 내용이 발표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영상취재 김상윤 문주형]

[영상편집 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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