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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하락 "일회성 요인"
AI와 클라우드 사업은 성장
스테이블코인 IT 플랫폼 시장 선점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LG CNS가 주요 성장 엔진인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분야 사업 확장을 가속화 한다. LG 그룹사 외에 외부 사업과 공공 시장을 공략해 시장 내 입지를 넓히는 전략으로 내년에는 도약할 방침이다.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향후 인수합병(M&A)를 통한 글로벌 진출까지 고려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LG CNS는 30일 지난 3분기 매출액은 1조5223억원으로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2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이번 수익성 하락은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영업이익은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부 프로젝트 계약이 4분기로 이연되고 대규모 빅데이터 센터 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초기 투자비 반영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I와 클라우드 영역의 3분기 성과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김태훈 LG CNS AI 클라우드사업부장(전무)은 “AI와 클라우드 사업의 3분기 매출은 87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성장했다”라며 “국내외 공장 등 제조 분야의 인프라 네트워크 구축 사업 확대와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의 꾸준한 수요 증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에이전틱 웍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구축형, 지속형 두 가지를 병행하는 모델로 운영이 되고 있는데 구독형 매출의 경우에는 LLM 토큰 사용량 기반이 아닌 하드웨어 단위로 영구 라이센스 형태로 운영돼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갖추고 있다”라며 “신규 고객의 도입 문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LG 그룹사를 비롯해서 금융, 공공, 제조,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의 고객들과 실제 도입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데이터센터 사업 역시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 LG CNS는 국내 최고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자로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베트남에서는 베트남우정통신그룹,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과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 개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대한항공 애플리케이션 현대화(AM) 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대규모·고난도 클라우드 사업 역량과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 전무는 “생성형 AI의 급부상으로 고밀도 서버와 하이퍼 스케일 AI 데이터 센터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기존 글로벌 빅테크 중심 시장에서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인식한 정부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최초로 해외 상업용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아시아 태평양 동일본 지역 시장 확대와 유럽, 중동, 미국 등 신규 지역 개척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일본에서 시스템통합(SI)과 스마트팩토리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M&A를 추진 중이라는 최근 보도에 대해서는 “M&A 추진의 경우에는 현재 사업화 역량, 고객 기반 확보 가능성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한 전략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추진에도 나선다.

김홍근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은 “국내 스테이블 코인 법제화 움직임과 미국의 정책 방향, 상용 서비스 측면에서 관심이 높은 상태”라며 “스테이블코인, 토큰 증권 등 디지털 자산과 관련해 종합적인 비즈니스 시나리오와 IT 플랫폼 오퍼링을 갖췄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요 시중은행을 비롯한 다수의 금융기관들과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유통 저장과 관련한 IT 플랫폼 구축 계획을 협의 중이고 관련 법이 통과되면 바로 구축에 돌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