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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청 "한-미 기술번영 양해각서 이행"…내년 유인 달미션 참여
한국형 위성항법 사업, 美 GPS와 상호 호환성 극대화
한국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우측)과 미국 백악관 마이클 크라치오스 과학기술정책실장이 한-미 기술번영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과기정통부 제공)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미국이 추진하는 상업용 저궤도 우주정거장에 한국이 참여할 길이 열릴 전망이다.

또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KPS)' 개발 역시 미국 우주군 GPS와의 상호 운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된다.

우주항공청은 이달 29일 체결된 '한-미 기술번영기술번영 양해각서'에 이같은 내용이 담겨 있으며, 이를 이행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30일 밝혔다.

가시화된 협력 프로젝트로는 NASA 유인 달궤도 탐사 미션 '아르테미스 2호'에 한국 우주방사선 측정위성 'K-라드큐브'를 탑재한다는 것이 있다. 이는 내년 4월 NASA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12유닛(1U는 10X10X10cm) 크기의 위성은 고도 7만 km '밴앨런 복사대'에서 우주방사선을 계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장기적 협력 과제로는 KPS와GPS 간의 상호운용성을 극대화하는 개발, 상업용 지구 저궤도 우주정거장의 개발·운영을 위한 파트너십 촉진 등이 제시됐다.

관련해서 NASA는 2030년 국제우주정거장(ISS)의 퇴역을 앞두고 민간 주도의 상업용 저궤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정거장 개발사인 블루오리진, 시에라 스페이스 등 참여가 예상된다.

한국 역시 관련 탑재체 개발을 통해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우주청은 "그간 과기정통부 및 외교부와 긴밀한 실무 검토 과정을 거쳤으며, 이후 미 측과의 협의를 통해 우주 분야를 기술번영 양해각서에 반영시켰다"며 "내실 있는 한미 우주 협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PS는 한반도 인근에 특화한 초정밀 위치·항법·시각(PNT)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지역위성항법 시스템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2035년까지 3조 7000억 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되는 범부처 사업이다.

우주청은 2029년 9월 1호 위성을 시작으로 2035년까지 총 8기 위성을 발사, KPS 구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확보된 위성정보는 교통·통신·금융 등 경제·사회의 기반 인프라가 될 뿐만 아니라 응급구조, 재해예측 등 사회 안전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