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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패권 경쟁 중심에 선 오픈AI가 마침내 본격적인 영리사업의 칼을 빼들었다. 향후 상장(IPO)을 포함한 대규모 자본 조달에 나설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오픈AI는 28일(현지시간) 회사 구조를 공익적 영리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PBC)으로 재편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오픈AI는 비영리 조직 ‘오픈AI 재단’이 외부 투자자 수익 상한을 두고 지분 영향력과 의사결정 참여를 제한한 채 회사를 통제하는 구조를 유지해 왔다. 이번 구조 변경으로 오픈AI 재단이 오픈AI PBC의 지분 26%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분 27%를 가지게 됐다. 오픈AI 재단은 이사회 임명권을 통해 최종 의사결정권은 유지할 예정이다. 오픈AI PBC 이사회의 모든 이사를 임명하고, 언제든 교체할 수 있다. 오픈AI는 공식 블로그에서 “AI 개발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그 성과가 사회 전체에 돌아가도록 기업 체계를 재정비했다”고 말했다.

구조 변경 이유는 AI 패권 경쟁이 물량전이 되면서 대규모 외부 자본 유치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인공지능(AGI)은 단순한 모델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인프라, 데이터, 연구 인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야 하는 영역이어서 투자 속도 자체가 기술 우위를 좌우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투자자가 가져갈 수 있는 수익까지 제한해 놓은 비영리 구조는 자본을 끌어올 수 없게 만드는 족쇄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소프트뱅크 등 주요 투자자들도 영리 전환을 조건으로 투자를 약속했었다.

업계에선 이번 변화를 사실상 기업 공개(IPO)를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비영리 구조에선 상장이 불가능했지만, PBC 전환으로 제약이 사라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