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삼성전자·SK하이닉스, 핵심 반도체 공급망
②높은 AI 수용성… 챗GPT 유료 가입자 2위
③AI 친화적 정책… 기술 협력 파트너로 주목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GTC AI 콘퍼런스 기조연설 중 관객들을 향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새너제이=AFP 연합뉴스
샘 올트먼(오픈AI), 알렉스 카프(팔란티어), 그리고 젠슨 황(엔비디아). 이달 한국에 왔거나, 올 예정인 인공지능(AI) 빅테크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다. 이들이 잇따라 방한에 나서는 건 한국이 글로벌 AI용 반도체 공급망의 중요한 거점인 동시에 정부의 정책 지원 덕분에 기술 협력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황 CEO는 'APEC 2025 서밋' 참가를 위해 이달 말 한국을 방문한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기술 혁신 및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방한 기간 중 협력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공장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협력사 방문 일정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알렉스 카프(왼쪽) 팔란티어 CEO와 김영섭 KT 대표가 14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에서 만나 팔란티어 플랫폼 확산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수한 반도체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은 물론, 한국 국민들과 정부의 높은 AI 수용성도 이들을 한국으로 불러들인 중요한 요인이 됐다. 카프 CEO는 최근 팔란티어가 서울 성수동에 세계 최초로 오픈한 팝업 스토어를 직접 찾았다. 팝업 스토어는 한정판 굿즈를 구매하려는 수많은 국내 투자자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는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흥미로운 시장"이라며 한국이 주도할 AI 전환(AX)에 관심을 보였다.
높은 AI 수용성은 수치로도 증명된다. 한국은 미국에 이어 챗GPT 유료 구독자 수 세계 2위다. 인구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순위다. 제이스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한국에 대해 "반도체부터 소프트웨어, 스타트업까지 AI 전 영역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갖춘 선도국"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샘 올트먼(왼쪽) 오픈AI CEO, 배경훈(오른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오픈AI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AI 활용에 적극적인 한국 정부의 정책 방향도 빼놓을 수 없다. 정부는 AI 대전환 가속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강화에 힘쓰는 중이다. 이에 따라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달 초 서울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가 소프트뱅크와 추진하는 5,000억 달러(약 700조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다. 또 정부는 2030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장을 도입하고 초거대 AI 학습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해외 빅테크 기업들과 장기적으로 파트너십을 유지하려면 다양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성 중앙대 AI학과 교수는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 출신의 우수 AI 연구자를 적극적으로 초빙해야 한다"며 "이들을 연결고리로, 한국이 글로벌 AI 생태계 속에서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이 강점을 갖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기술 격차를 유지하면서, AI 생태계 내 실질적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②높은 AI 수용성… 챗GPT 유료 가입자 2위
③AI 친화적 정책… 기술 협력 파트너로 주목

샘 올트먼(오픈AI), 알렉스 카프(팔란티어), 그리고 젠슨 황(엔비디아). 이달 한국에 왔거나, 올 예정인 인공지능(AI) 빅테크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다. 이들이 잇따라 방한에 나서는 건 한국이 글로벌 AI용 반도체 공급망의 중요한 거점인 동시에 정부의 정책 지원 덕분에 기술 협력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황 CEO는 'APEC 2025 서밋' 참가를 위해 이달 말 한국을 방문한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기술 혁신 및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방한 기간 중 협력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공장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협력사 방문 일정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우수한 반도체 기술력과 높은 AI 수용성

우수한 반도체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은 물론, 한국 국민들과 정부의 높은 AI 수용성도 이들을 한국으로 불러들인 중요한 요인이 됐다. 카프 CEO는 최근 팔란티어가 서울 성수동에 세계 최초로 오픈한 팝업 스토어를 직접 찾았다. 팝업 스토어는 한정판 굿즈를 구매하려는 수많은 국내 투자자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는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흥미로운 시장"이라며 한국이 주도할 AI 전환(AX)에 관심을 보였다.
높은 AI 수용성은 수치로도 증명된다. 한국은 미국에 이어 챗GPT 유료 구독자 수 세계 2위다. 인구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순위다. 제이스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한국에 대해 "반도체부터 소프트웨어, 스타트업까지 AI 전 영역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갖춘 선도국"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AI 친화적 정책도 한몫… "글로벌 AI 허브 돼야"

AI 활용에 적극적인 한국 정부의 정책 방향도 빼놓을 수 없다. 정부는 AI 대전환 가속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강화에 힘쓰는 중이다. 이에 따라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달 초 서울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가 소프트뱅크와 추진하는 5,000억 달러(약 700조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다. 또 정부는 2030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장을 도입하고 초거대 AI 학습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해외 빅테크 기업들과 장기적으로 파트너십을 유지하려면 다양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성 중앙대 AI학과 교수는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 출신의 우수 AI 연구자를 적극적으로 초빙해야 한다"며 "이들을 연결고리로, 한국이 글로벌 AI 생태계 속에서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이 강점을 갖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기술 격차를 유지하면서, AI 생태계 내 실질적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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