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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공익 동시 추구 형태…비영리재단 통제권은 그대로 유지

오픈AI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비영리 재단의 통제 아래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PBC)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기업구조 개편 방안을 확정했다.

오픈AI의 초기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개편된 영리 기업의 지분을 27% 보유하게 된다.

오픈AI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협약을 MS와 체결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협약에 따라 MS는 오픈AI 이사회의 공익법인 형성 및 리캡(recapitalization·자본재조정) 절차를 지원하게 된다. 공익법인은 영리와 공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이다.

자본재조정 후 MS는 약 1천350억 달러(약 27%)로 평가되는 '오픈AI 그룹 PBC'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2015년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공동 설립한 오픈AI는 비영리 단체로 출발, 2019년 비영리 조직을 지배주주로 하는 수익 상한이 있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오픈AI는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AI 열풍으로 인해 치열해지는 기술 개발 경쟁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지면서 비영리 조직의 통제를 받지 않는 영리법인 전환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머스크를 비롯해 각계·각층이 영리법인으로의 전환 시도를 비판함에 따라 독립 영리법인 전환 계획을 철회하고 비영리 조직의 통제를 받는 공익법인으로 지배구조를 전환하겠다고 지난 5월 발표한 바 있다.

MS는 지배구조 전환 후에도 자사가 오픈AI에 대한 높은 지분율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오픈AI와 협의를 지속해왔다.

MS는 챗GPT 출시 이전부터 오픈AI에 약 130억달러(약 18조7천억원)를 투자해온 최대 투자자로, 오픈AI가 이번 기업 구조를 개편하기 위해서는 MS의 동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오픈AI에 따르면 MS는 최근 신규 투자자금 모집 영향을 제외할 경우 영리기업 전환 기준으로 32.5%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었다.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