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 메인 스폰서로 복귀
인디 게임 확대… 국내 중심은 한계
지난해 지스타가 열렸던 부산 벡스코 전경. 올해는 엔씨소프트 복귀 등 기대되는 요소가 있지만 참여 기업이 감소로 행사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나온다. 조직위 제공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가 다음 달 13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지스타는 ‘경계를 넘어(Expand Your Horizons)’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게임 전시회를 넘어 창작자와 산업,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는 ‘경험형 축제’로의 변화를 시도한다는 포부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엔씨소프트의 복귀다. 엔씨소프트가 창설 이래 처음으로 메인 스폰서를 맡고 300부스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등도 신작 라인업을 출품해 열기를 더한다.
인디 게임 부문의 확대도 주목된다. 올해 ‘인디쇼케이스 2.0 갤럭시’는 글로벌 창작자 참여 폭을 넓혔다. 아시아·유럽 인디 개발팀이 직접 참가하는 교류의 장으로의 확대가 기대된다.
또한 개발자 컨퍼런스 ‘G-CON 2025’는 스토리텔링, 인공지능, 지식재산권(IP) 확장 등을 주제로 심화 세션을 구성해 산업 지식 공유의 장으로 확대를 모색한다. 연사 라인업은 ‘역대급’이라는 평가다.
이 같은 시도는 ‘게임은 문화이자 창작’이라는 인식 확산을 목표로 한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과제도 산적하다. 올해 총 부스 수는 3101개로, 지난해(3350여개)보다 약 7.5% 감소했다. 일부 기업의 불참과 글로벌 대형 퍼블리셔의 해외 행사 집중이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최대 게임쇼의 규모 축소는 국내 기업 중심 행사에 머무는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 대형 게임사 중심의 성과주의가 전시회의 다양성과 발전 속도를 저해한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창작자·스타트업·인디 개발자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이들의 존재감이 희석되는 모순도 나타난다. 이 같은 정체가 이어질 경우 지스타는 게임스컴(유럽), 도쿄 게임쇼(일본) 등 주요 글로벌 전시회뿐 아니라, 최근 급부상 중인 태국·베트남 등 신흥 시장의 게임쇼에도 뒤처질 수 있다.
경험형 축제를 표방한 만큼 관람객 체험 품질, 현장 운영, 대기 동선 등 세부적 완성도가 관건이다. 여느 때보다 두 어깨가 무거운 지스타가 외관상의 변신을 넘어 진화를 보여줄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부산으로 향하고 있다.
인디 게임 확대… 국내 중심은 한계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가 다음 달 13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지스타는 ‘경계를 넘어(Expand Your Horizons)’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게임 전시회를 넘어 창작자와 산업,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는 ‘경험형 축제’로의 변화를 시도한다는 포부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엔씨소프트의 복귀다. 엔씨소프트가 창설 이래 처음으로 메인 스폰서를 맡고 300부스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등도 신작 라인업을 출품해 열기를 더한다.
인디 게임 부문의 확대도 주목된다. 올해 ‘인디쇼케이스 2.0 갤럭시’는 글로벌 창작자 참여 폭을 넓혔다. 아시아·유럽 인디 개발팀이 직접 참가하는 교류의 장으로의 확대가 기대된다.
또한 개발자 컨퍼런스 ‘G-CON 2025’는 스토리텔링, 인공지능, 지식재산권(IP) 확장 등을 주제로 심화 세션을 구성해 산업 지식 공유의 장으로 확대를 모색한다. 연사 라인업은 ‘역대급’이라는 평가다.
이 같은 시도는 ‘게임은 문화이자 창작’이라는 인식 확산을 목표로 한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과제도 산적하다. 올해 총 부스 수는 3101개로, 지난해(3350여개)보다 약 7.5% 감소했다. 일부 기업의 불참과 글로벌 대형 퍼블리셔의 해외 행사 집중이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최대 게임쇼의 규모 축소는 국내 기업 중심 행사에 머무는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 대형 게임사 중심의 성과주의가 전시회의 다양성과 발전 속도를 저해한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창작자·스타트업·인디 개발자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이들의 존재감이 희석되는 모순도 나타난다. 이 같은 정체가 이어질 경우 지스타는 게임스컴(유럽), 도쿄 게임쇼(일본) 등 주요 글로벌 전시회뿐 아니라, 최근 급부상 중인 태국·베트남 등 신흥 시장의 게임쇼에도 뒤처질 수 있다.
경험형 축제를 표방한 만큼 관람객 체험 품질, 현장 운영, 대기 동선 등 세부적 완성도가 관건이다. 여느 때보다 두 어깨가 무거운 지스타가 외관상의 변신을 넘어 진화를 보여줄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부산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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