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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초격차 테크 콘퍼런스'서 패널토론
AI 경쟁력 강화 위해 '스타트업 협업 필수' 한목소리
28일 APEC 정상회의 주간 공식 부대행사로 열린 '글로벌 초격차 테크 콘퍼런스'에서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전무가 발표하고 있다. 2025.10.28 ⓒ뉴스1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K-AI)을 개발하고 있는 5개 컨소시엄이 한데 모여 각자의 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AI를 개발 중인 이들은 많은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과정이 AI 개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 주간 공식 부대행사 자격으로 28일 열린 '글로벌 초격차 테크 콘퍼런스'에서 △네이버클라우드 △NC AI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SK텔레콤 등 K-AI를 개발하고 있는 컨소시엄 5곳이 모여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이들은 오는 12월 말에 있을 1차 평가를 앞두고 기술 개발을 고도화하는 중이다. 목표로 하는 AI 모델은 조금씩 다르지만 다양한 스타트업과 협업하며 대부분의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고 있다.

김건수 NC AI 실장은 "게임이나 콘텐츠는 기존에 연구하던 분야라 AI 전환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기 쉽지만 다른 산업에 적용하려다 보니 실질적으로 해당 산업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파악하기 힘들었다"며 "이 과정에서 스타트업과의 협업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대표적으로 NC AI 컨소시엄에 참여 중인 인터엑스가 제조 AI 관련 기술을 축적해 왔고 제조 산업을 잘 알고 있다"며 "인터엑스와 컨설팅을 하면서 제조 산업 이해도를 높여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협업 구조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 컨소시엄 역시 다양한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진식 LG AI연구원 상무는 "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에 그룹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그룹사 내부 역량만으로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없기에 외부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늘려나가고 있다. 언제든지 사업부에 연락해 문을 두드려 달라"고 강조했다.

이태훈 SK텔레콤 팀장은 "SK텔레콤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여러 생각을 교류하는 것"이라며 "현재는 대기업이 큰 AI 모델을 만들고 스타트업이 산업별로 특화된 경량 모델을 만들고 있지만 국가대표 AI 사업의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이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대표 컨소시엄으로서 참여 중인 업스테이지의 이승윤 센터장 역시 다양한 산업 분야의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컨소시엄의 파트너가 꼭 IT 기반 스타트업이 아니어도 된다고 강조했다. AI 기술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산업에 AI를 적용하려면 IT 산업과 거리가 먼 업계와도 협업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전무는 "네이버는 AI 플랫폼을 제공하고 각각의 산업에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과 연결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IT 기반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스타트업을 협업 파트너로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