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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학회 전임회장단, 이상철 항우연 원장 지지 표명…24일 국감서 연구 분야 '전문성' 지적받아
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 24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항공우주학회 전임회장단이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항공우주에 대한 전문성을 지적받은 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에 대해 공식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28일 한국항공우주학회 전임회장단은 공식 성명서를 내고 "최근 국정감사 과정에서 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원장의 전문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데에 대해 국가 항공 우주 산업에 발전에 헌신해 온 전문가 집단으로서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열린 국회 과방위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53개 산하 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 원장의 출장 관련 규정, 청탁금지법, 근로기준법 위반 의혹과 항우연 내 보안 사고에 대한 미흡한 대응 등을 지적했다.

또 지난해 5월 제1회 국가우주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국가우주위원으로 위촉된 이 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촬영한 공식 기념사진을 제시하며 이 원장에게 "(윤 정부 때 국가우주위원에 임명됐는데) 우주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원장은 "저는 아리랑 2호 위성 (개발의) 초기 멤버로 참여해 다목적실용위성의 소프트웨어를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했다"고 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이렇다 할 경력이 없다"고 했다.

이 원장은 "그렇게 말씀하시면 곤란하다. 저는 40년 동안 항공우주(연구)를 해왔다. 제가 월급을 받고 일한 게 30년이 넘는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그만하라"고 했다.

한국항공우주학회 전임회장단은 28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한국항공우주학회는 1967년 설립 이후 지난 수십 년간 대한민국 항공우주 분야를 이끌어온 최고 수준의 전문가 조직이고, 당대 항공우주 분야를 이끌어 온 최고의 역량을 가진 회장을 학회장으로 선출해 왔다"며 "이번 발언은 단순히 특정 개인의 문제를 넘어 기존 학회장을 역임한 모든 항공우주 전문가들의 전문성까지 부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가 항공우주 기술 발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사안"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한국항공우주학회 제36대 회장이다.

이어 "이 원장은 지난 30년 이상을 대한민국 항공우주 산업의 최전선에서 국가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아리랑위성 1호, T-50 개발 등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기념비적 사업에 참여하며 실질적인 산업 성과를 거뒀고 한국항공대 교수로서 19년 동안 수많은 인재를 양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이 새로운 도약의 분기점에 서 있는 중대한 시점에서 개인의 전문성을 근거 없이 폄하하거나 학문 공동체 전체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항공우주학회 전임회장단은 "이 원장의 전문성과 리더십을 지지한다"며 "앞으로도 국가 항공우주 발전을 위한 노력이 흔들림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학문 공동체의 뜻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