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부산]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고 있는 AI 기술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전해드리는 '아핫 AI' 시간입니다.
우리 일상에 AI 기술의 활용 범위는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AI가 사람의 일을 대신한다는 말도 낯설지 않죠.
하지만 직접 몸을 움직이는 운동선수만큼은 AI가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직군으로 꼽히는데요.
그런데 요즘, 이 스포츠 분야에도 AI가 다각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AI와 스포츠를 이야기하자면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중 하나, 프로야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국내 프로야구 KBO는 2024년 시즌부터 '자동 볼 스트라이크 시스템(ABS)'을 도입했습니다.
투수가 던진 공의 궤적을 AI가 즉시 분석해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 자동으로 판정하는 시스템이죠.
심판의 주관이 개입될 여지를 줄이면서 공정성과 일관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시작된 한국시리즈에서도 AI심판을 눈여겨 보시면 좋겠습니다.
경기뿐만 아니라 선수 육성과 전술 분석에도 AI가 쓰입니다.
한화이글스는 KBO에서 가장 먼저 AI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도입한 구단입니다.
2020년에 구축한 히츠 프로그램은 선수들의 경기 영상과 데이터를 분석해 투수나 타자가 쉽게 이해하고 실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시각화했습니다.
또 1군과 2군 기록을 연동해 코치와 선수관리팀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게 했죠.
AI가 야구의 감에 데이터를 더해 훈련과 전략의 정확도를 높이는 시대가 열린 겁니다.
야구 감독의 자리에도 AI가 등장했습니다.
미국 독립 리그인 오클랜드 볼러스팀은 지난 9월 파격적인 발표를 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바로 AI에게 감독 역할을 맡긴 것이죠.
프로 스포츠 정규시즌에서 AI가 팀을 지휘하는 것은 사상 최초의 일인데요.
1백 년 치 야구 데이터를 학습한 AI 챗봇이 타순 결정과 투수 교체를 실시간으로 제안해 주었습니다.
놀랍게도 AI의 판단은 대부분 사람의 판단과 같았고 기술적으로도 무리 없이 경기가 진행됐죠.
야구팬들의 경기 관람 방식도 AI로 인해 달라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통신사와 스타트업이 손잡고 AI 실시간 다국어 중계 서비스를 선보였는데요.
경기장의 한국어 해설 음성을 AI가 문자로 변환하고, 이를 여러 언어로 번역한 뒤, 현지 팬들에게 익숙한 AI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실시간 송출하는 방식입니다.
별도 해설자가 필요 없고 AI가 스스로 통역과 음성 합성을 처리해 해외에 있는 팬들도 자연스럽게 한국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거죠.
AI가 스트라이크존을 그려주고, 투구 자세의 미세한 흔들림까지 잡아내는 시대.
이처럼 기술은 스포츠의 변수를 줄여주지만, 예측할 수 없는 역전 만루홈런의 순간은 여전히 사람이 만들어 냅니다.
아핫AI, 오늘은 야구와 AI의 만남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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