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이르면 내년 초 지도 앱 검색 기능에 광고 도입 추진
광고비 지불 업체가 검색 결과 상단에…AI까지 활용 검토
삼성, 날씨 등 기본 앱에 광고 넣었다가 소비자 반발에 철회
애플 지도 홍보 이미지.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이 자사의 '지도' 앱에 검색 광고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폰 기본 앱에 광고를 넣는 시도했다가 격렬한 소비자 반발에 계획을 취소한 전례가 있다.
28일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2026년부터 애플 지도 앱 내 검색 기능에 광고를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는 iOS 전반의 광고 사업을 확대하려는 애플의 장기 전략 일환으로 추진 중이며, 현재 내부적으로 해당 계획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방식은 앱 개발자들이 검색 키워드를 타겟팅해 광고하는 앱스토어 내 광고 방식과 유사하다. 즉, 사용자가 애플 지도에서 특정 장소나 업종을 검색할 경우 광고비를 지불한 업체가 검색 결과의 상단에 더 눈에 띄게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애플은 사용자 경험 저해 최소화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검색 결과를 관련성 있고 유용하도록 보장하고, 구글 지도보다 개선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광고 도입 방안에 대해 애플 내부에서도 높은 소비자 반발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애플은 애플케어플러스, 애플 뮤직, 애플 TV 플러스, 피트니스 플러스 등 일부 아이폰 기본 앱에 광고를 도입하고 있다. 아이폰 내 일부 앱을 일종의 '디지털 광고판'으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200만원에 달하는 고가 프리미엄을 구매하고도 기본 서비스에서 광고를 봐야 하는 상황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를 두고 나인투파이브맥은 '탐탁지 않은 돈벌이 시도(unseemly money grab)'라는 불만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020년 삼성전자 갤럭시 폰의 기본 앱 중 하나인 '날씨' 앱에 노출됐던 광고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이미 애플의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갤럭시폰 기본 앱 내 광고 도입과 관련해 소비자 저항에 부딪혀 전략을 철회한 선례가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께부터 갤럭시 폰의 날씨, 삼성페이, 삼성헬스 등 핵심 기본 앱에 배너 광고를 삽입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고가 기기의 핵심 기능에 광고가 노출되면서 "100만원 넘는 스마트폰에 왜 광고를 봐야 하느냐"는 소비자들의 거센 불만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 피드백을 수용해 2021년 8월 해당 기본 앱 서비스에서의 광고를 전면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타운홀 미팅을 통해 "고객과 임직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소비자 경험을 혁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미션"이라며 기본 앱 내 광고 삭제를 공식화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본 앱 내에서 광고를 삭제했다.
삼성전자의 전례는 프리미엄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기본 앱의 순수성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서비스 부문 매출 증대 및 다변화를 위해 광고 확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추가 수익을 기대하며 소비자들의 '광고 없는 경험' 기대를 저버릴 경우 충성 고객의 이탈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이미 한차례 '뜨거운 맛'을 본 가운데 애플이 기본 앱 내 광고 도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될 지 주목된다. 애플의 지도 앱 광고 도입은 구체적인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으나, 내년 중 iOS 26.4 혹은 iOS 26.5 업데이트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광고비 지불 업체가 검색 결과 상단에…AI까지 활용 검토
삼성, 날씨 등 기본 앱에 광고 넣었다가 소비자 반발에 철회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이 자사의 '지도' 앱에 검색 광고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폰 기본 앱에 광고를 넣는 시도했다가 격렬한 소비자 반발에 계획을 취소한 전례가 있다.
28일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2026년부터 애플 지도 앱 내 검색 기능에 광고를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는 iOS 전반의 광고 사업을 확대하려는 애플의 장기 전략 일환으로 추진 중이며, 현재 내부적으로 해당 계획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방식은 앱 개발자들이 검색 키워드를 타겟팅해 광고하는 앱스토어 내 광고 방식과 유사하다. 즉, 사용자가 애플 지도에서 특정 장소나 업종을 검색할 경우 광고비를 지불한 업체가 검색 결과의 상단에 더 눈에 띄게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애플은 사용자 경험 저해 최소화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검색 결과를 관련성 있고 유용하도록 보장하고, 구글 지도보다 개선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광고 도입 방안에 대해 애플 내부에서도 높은 소비자 반발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애플은 애플케어플러스, 애플 뮤직, 애플 TV 플러스, 피트니스 플러스 등 일부 아이폰 기본 앱에 광고를 도입하고 있다. 아이폰 내 일부 앱을 일종의 '디지털 광고판'으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200만원에 달하는 고가 프리미엄을 구매하고도 기본 서비스에서 광고를 봐야 하는 상황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를 두고 나인투파이브맥은 '탐탁지 않은 돈벌이 시도(unseemly money grab)'라는 불만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께부터 갤럭시 폰의 날씨, 삼성페이, 삼성헬스 등 핵심 기본 앱에 배너 광고를 삽입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고가 기기의 핵심 기능에 광고가 노출되면서 "100만원 넘는 스마트폰에 왜 광고를 봐야 하느냐"는 소비자들의 거센 불만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 피드백을 수용해 2021년 8월 해당 기본 앱 서비스에서의 광고를 전면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타운홀 미팅을 통해 "고객과 임직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소비자 경험을 혁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미션"이라며 기본 앱 내 광고 삭제를 공식화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본 앱 내에서 광고를 삭제했다.
삼성전자의 전례는 프리미엄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기본 앱의 순수성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서비스 부문 매출 증대 및 다변화를 위해 광고 확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추가 수익을 기대하며 소비자들의 '광고 없는 경험' 기대를 저버릴 경우 충성 고객의 이탈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이미 한차례 '뜨거운 맛'을 본 가운데 애플이 기본 앱 내 광고 도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될 지 주목된다. 애플의 지도 앱 광고 도입은 구체적인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으나, 내년 중 iOS 26.4 혹은 iOS 26.5 업데이트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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