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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X 스파크에 삼성 'PM9E1 SSD' 탑재돼
엔비디아 DGX 스파크, 일론 머스크에 전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에게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Spark)’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엔비디아
[서울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세계 최대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Spark)’에 고성능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공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조상연 삼성전자 미주총괄 부사장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조 부사장은 “엔비디아의 DGX 스파크가 스페이스X와 일론 머스크에게 전달된 것이 기쁘다"라며 “AI 컴퓨팅 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 반도체가 DGX 스파크에 특화된 고성능 저장 솔루션인 PM9E1 SSD로 이 시스템을 지원할 수 있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PM9E1은 삼성전자가 출시한 업계 최고 성능·최대 용량의 PC용 SSD로 연속 읽기·쓰기 속도가 각각 1초당 최대 14.5기가바이트(GB)에 달한다. 최대 4테라바이드(TB) 용량을 지원하며 8세대 V-낸드와 5나노 컨트롤러를 탑재해 전력 효율과 안정성을 기존 제품보다 크게 개선했다.

조상연 삼성전자 미주총괄 부사장의 링크드인 계정. 사진제공=링크드인 갈무리

DGX 스파크는 연구자와 개발자, 크리에이터를 위한 데스크톱형 AI 슈퍼컴퓨터로 1초당 1000조번 연산하는 페타플롭(petaflop)급 성능을 자랑한다. DGX 스파크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처음 수령했다. 엔비디아는 “스페이스(Space)X의 스타십(Starship) 11차 시험 비행이 진행되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에게 제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인 HBM3E에 대한 공급 논의에 돌입했고 다음 세대인 HBM4 공급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엔비디아에 고성능 SSD 공급 사실까지 밝혀지며 양사의 협업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향 반도체가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현상이 낸드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라며 “AI용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