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3분기 영업익 98% 급감 전망
유심 교체비용·요금 할인 등 영향
KT, 임단협 등으로 증가세 꺾일듯
LGU+, 희망퇴직 여파 부진 예상
이번 주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이통3사의 올해 3·4분기 성적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3사 모두 해킹 공격에 노출되면서 3·4분기와 4·4분기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3사 합산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2024년 4·4분기(-2588억원) 이후 3개 분기 만에 1조원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SKT는 해킹으로 인한 유심교체비용 등이 영향을 미쳤고, KT와 LG유플러스는 임단협과 희망퇴직 등의 여파가 있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30일 3·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텔레콤의 3·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조 9382억원, 10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영업이익은 98% 급감한 수치다. 최근 SK텔레콤은 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는 등 실적 눈높이가 내려가는 추세다. SK텔레콤이 해킹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8월 통신요금 50% 할인이 가장 큰 실적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또 연말까지 월 50기가바이트(GB)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중저가 요금제로 수요 이동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유심 교체 비용을 최대치로 반영한 뒤 환입하는 회계 처리 시점이 올해 3·4분기에서 내년으로 미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11월 초 3·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KT는 올해 3·4분기 매출 6조 8852억원, 영업이익 51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0.1% 증가하며 통신3사 중 유일하게 성장하지만, 시장 기대치는 소폭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인공지능(AI) 사업 협력 강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임금단체협상 타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으로 영업익 증가세가 다소 꺾인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실적 변수는 해킹 피해로 인한 위약금 면제, 고객 보상안 등 향후 반영될 비용이다. KT는 개인정보 유출과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입은 고객 2만 2227명에 대해 오는 11월 30일까지 번호이동 또는 가입 해지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또 유심 교체, 안심보험 지원 등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3·4분기 영업이익은 18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650여명의 희망퇴직으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업계는 이번 희망퇴직으로 15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가장 먼저 해킹 피해를 알린 후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발생한 SK텔레콤과 달리 KT와 LG유플러스는 여파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신3사가 모두 해킹 공격을 받아 보안을 이유로 통신사를 옮길 필요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SK텔레콤 해킹 피해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 5월 통신3사 및 알뜰폰 간 번호이동은 93만 3509건으로, 해킹 사고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3월 대비 77% 가량 증가했다. KT 해킹 피해가 알려진 지난 9월 통신사 번호이동 건수는 64만 3875명으로, 전월보다 743명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 개인정보보보호위원회 조사가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해킹은 향후 실적에 분명한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유심 교체비용·요금 할인 등 영향
KT, 임단협 등으로 증가세 꺾일듯
LGU+, 희망퇴직 여파 부진 예상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30일 3·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텔레콤의 3·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조 9382억원, 10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영업이익은 98% 급감한 수치다. 최근 SK텔레콤은 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는 등 실적 눈높이가 내려가는 추세다. SK텔레콤이 해킹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8월 통신요금 50% 할인이 가장 큰 실적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또 연말까지 월 50기가바이트(GB)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중저가 요금제로 수요 이동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유심 교체 비용을 최대치로 반영한 뒤 환입하는 회계 처리 시점이 올해 3·4분기에서 내년으로 미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11월 초 3·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KT는 올해 3·4분기 매출 6조 8852억원, 영업이익 51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0.1% 증가하며 통신3사 중 유일하게 성장하지만, 시장 기대치는 소폭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인공지능(AI) 사업 협력 강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임금단체협상 타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으로 영업익 증가세가 다소 꺾인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실적 변수는 해킹 피해로 인한 위약금 면제, 고객 보상안 등 향후 반영될 비용이다. KT는 개인정보 유출과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입은 고객 2만 2227명에 대해 오는 11월 30일까지 번호이동 또는 가입 해지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또 유심 교체, 안심보험 지원 등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3·4분기 영업이익은 18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650여명의 희망퇴직으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업계는 이번 희망퇴직으로 15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가장 먼저 해킹 피해를 알린 후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발생한 SK텔레콤과 달리 KT와 LG유플러스는 여파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신3사가 모두 해킹 공격을 받아 보안을 이유로 통신사를 옮길 필요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SK텔레콤 해킹 피해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 5월 통신3사 및 알뜰폰 간 번호이동은 93만 3509건으로, 해킹 사고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3월 대비 77% 가량 증가했다. KT 해킹 피해가 알려진 지난 9월 통신사 번호이동 건수는 64만 3875명으로, 전월보다 743명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 개인정보보보호위원회 조사가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해킹은 향후 실적에 분명한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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