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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에벤스타인 틱톡 미주 정책 총괄 인터뷰
"韓, 기술·문화·안전 모두 갖춘 국가"
"APEC 통해 아태 시장 이해하길 희망"
에릭 에벤스타인 틱톡 미주정책총괄. 사진 제공=틱톡
[서울경제]

에릭 에벤스타인(사진) 틱톡 미주정책총괄이 한국을 ‘영감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에벤스타인 총괄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연사로 참석하기 위해 27일 방한했다.

에벤스타인 총괄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높은 기술 역량, 창의적 문화, 그리고 안전과 거버넌스(지배구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동시에 갖춘 국가”라며 “틱톡에도 영감의 원천이자 배울 점이 매우 많은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APEC CEO 서밋은 정부·기업·시민사회가 함께 혁신을 통한 공동 번영을 논의하는 전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의미 있고 중요한 자리 중 하나”라며 “틱톡은 이를 통해 디지털 거버넌스, 안전, 경제적 포용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가진 다양한 우선순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기사 4면으로

에릭 에벤스타인 총괄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번 APEC에서의 첫 번째 목표는 기업이 혁신 과정에서 거버넌스와 안전을 직접 내재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모범 사례 등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은 투명한 정보기술(IT) 생태계 발전을 위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보고서를 발간하는 한편 매년 이용자 안전 분야에 3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 중이다. 에벤스타인 총괄은 틱톡의 이 같은 경영 활동을 소개하기 위해 이달 30일 APEC CEO 서밋에서 ‘신뢰 주도 성장: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디지털 기회 확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그는 “틱톡의 지식을 나누는 것뿐만 아니라 디지털 규범을 만들어가는 정책 입안자들,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들, 이러한 변화를 일상에서 경험하는 지역사회로부터 배우기 위한 목적으로 한국을 찾았다”며 “APEC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혁신은 여러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틱톡의 비전을 가장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에벤스타인 총괄은 한국 시장의 힘은 기술·문화·규제에 대한 조화로움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균형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원동력이자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한국이 글로벌 디지털 트렌드를 이끄는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 등 국내 정책에 대해서는 “한국은 강한 제도적 원칙과 이용자 보호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모두 갖추고 있는 나라”라며 “틱톡은 이를 높게 평가하며 현재 한국 정부 기관과 맺고 있는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투명성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틱톡이 전 세계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K컬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런 점에서 그는 APEC CEO 서밋에서 K뷰티 등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틱톡만의 ‘체인지 메이커’를 소개할 예정이다. 에벤스타인 총괄은 “틱톡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가 식지 않고 미국 틱톡숍에서는 한국 뷰티 브랜드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며 “틱톡에서 시작된 트렌드가 전 세계 소비를 이끌며 수많은 한국 창작자 및 브랜드가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만큼 이번 APEC에서 몇 사례를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벤스타인 총괄은 “한국 문화의 전 세계 확산, 로컬 브랜드의 글로벌 성공 지원 등 더 많은 상생 기회가 열릴 수 있도록 틱톡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믿는다”며 “이번 APEC을 통해 틱톡이 강조하는 신뢰 기반 성장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