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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서울 한 상가 내 휴대폰 판매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운영하는 요금제가 700개가 넘고 알뜰폰까지 포함하면 수천개의 요금제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닜다. 통신3사는 이처럼 복잡한 요금 체계를 개선해 ‘통합 요금제’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이동통신사 3사 LTE, 5G 요금제 관련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가입자가 남아 있는 통신 3사의 요금제가 무려 718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통신3사가 현재도 가입받는 요금제는 251개다. 통신사별로는 SKT가 81개, KT가 81개, LG유플러스가 가장 많은 89개의 요금제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집계가 없는 알뜰폰 업체 수십여곳을 합하면 요금제가 수천 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요금제가 지나치게 세분화되고 복잡하다보니 소비자들이 가격 비교를 하기 어렵다. 합리적 선택을 가로막는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3사가 요금제 수술에 나섰다.

5G·롱텀에볼루션(LTE) 기술 방식 구분 없이 데이터 용량이나 전송 속도에 따라 요금을 고를 수 있는 점이 새롭게 나올 통합 요금제의 가장 큰 특징이다. 과기정통부와 통신3사는 현재 통합 요금제 준비 마무리 작업 중이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LTE 요금제가 5G보다 비싼 바가지 요금제라는 지적이 국회의원들로부터 나왔다. 이에 통신사들은 5G보다 비싼 LTE 요금제 중 절반 이상은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그러면서도 기존 가입자들에겐 이런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은 채 ‘꼼수’ 영업을 했다는 점이 올해 국감에서 지적됐다.

최 의원은 “통신 3사의 요금 체계가 지나치게 복잡한 만큼 5G와 LTE 구분이 없는 통합 요금제 시행을 통해 가계 통신비를 줄이고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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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별 현재 운영 중인 요금제 현황. 최수진 의원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