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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첨단소재 석학들이 대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중심인 화성캠퍼스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반도체 인재 영입은 물론 미국과의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동맹 확대도 기대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물리학회(APS·American Physical Society) 산하 학회 중 하나인 ‘가스전자학회 연례회의(GEC·The Gaseous Electronics Conference) 2025’ 참가자들은 최근 행사의 일환으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했다.

GEC 2025는 지난 13일부터 닷새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78회를 맞은 GEC는 세계 4대 플라즈마 학회 중 하나로 매년 다른 국가에서 열리는데, 한국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3일부터 닷새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학회는 물리학자, 전자공학자, 화학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엔지니어 등 구성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날 방문객들 역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석학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화성캠퍼스에서 삼성반도체 역사와 실제 생산 제품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화성캠퍼스는 삼성 반도체의 핵심 생산기지이자 연구개발(R&D) 허브로,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공장 등이 위치해 있는 곳이다.

최근 삼성 반도체 실적이 다소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의 화성캠퍼스 방문은 여전히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전문가들의 인식을 보여준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반등에 성공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 영업이익도 2022년 2분기 이후 3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파운드리 사업 역시 최근에는 테슬라로부터 23조원에 달하는 AI6 파운드리 계약을 따낸데 이어 AI5 칩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반등에 나서고 있다.

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파운드리 공급선 다변화 전략에 따른 AI5, AI6 칩 수주와 엑시노스 2600의 갤럭시 S26 탑재로 삼성 파운드리 사업이 바닥을 확인, 중장기 턴어라운드 계기를 마련했다”며 “글로벌 빅테크 업체간 AI 협력 확대는 다변화된 고객 기반과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을 확보한 삼성전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석학들이 삼성 반도체 핵심 생산기지인 화성캠퍼스에 방문하고 기술력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