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티센엔텍이 공공 첫 실시간(액티브-액티브) 사업으로 주목받았던 '통합지방재정 재해복구(DR)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달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사건 이후 DR 중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기술 구현도가 높은 액티브-액티브 DR(AADR)가 처음 구축된다는 점에서 사업 최종 결과 등에 업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입찰을 마감한 통합지방재정 DR시스템 구축사업에 아이티센엔텍 컨소시엄(아이티센엔텍·오케스트로·엠티데이타·시너지온)과 시스원 컨소시엄이 입찰, 경쟁 끝에 아이티센엔텍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티센엔텍이 가격 점수에선 시스원에 밀렸지만 기술 점수 등에서 우위를 점하며 최종 사업을 수주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공공 대형 시스템 가운데 AADR이 구현되는 첫 사례라 업계 주목을 받았다. <본지 2025년 7월 14일자 1면 참조>
AADR가 적용되는 통합지방재정시스템은 전 국민과 지역상공인, 법인 등에게 기초연금 등 복지급여(일최대 7조8000억원), 건설 등 사업대금, 국가·지방보조금 등 년간 450조원 집행(자금이체)하는 국가 핵심 1등급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2007년 첫 구축된 후 지난 2023년 차세대 시스템으로 한 차례 업그레드했다.
시스템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행안부)가 AADR을 선택한 이유는 지난해 1월 '행정전산망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범정부 1등급 시스템의 재해복구는 AADR 방식을 의무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계획에 따라 올해 AADR을 위한 예산 258억원 가량을 확보, 지난 6월 사업을 발주했다.
사업은 내년 말 완료로 목표로 한다. DR 센터는 인천에 짓는다. 안정적 AADR 구현을 위해서는 DR센터가 주 센터(서울 상암)로부터 최대 100㎞ 이내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업자로 선정된 아이티센엔텍은 인천 DR센터 내 장비·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네트워크 DR 센터 간 상황별(평상시·모의훈련시·재난시) 운영 자동화와 시나리오별 비상계획 및 업무복구계획 수립, 시나리오별 모의훈련 수행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국정자원 화재 후 주목받았던 AADR이 실제 구현되는 첫 사례라 정부·업계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AADR은 실시간 데이터 동기화 기술 등 기술 측면에서 구현 난이도가 높아 국내서도 사례를 찾기가 어려웠다. 이 때문에 이번 통합지방재정시스템의 경우 우선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AP) 단에서 AADR을 구현하는데 첫 목표를 두고 있다.
행안부는 조만간 1등급 시스템인 지방세 정보시스템에 대한 AADR 사업도 진행한다. 이미 예산을 270억원 가량 확보했다. 최근 사전규격 공고를 진행, 조만간 본사업을 발주낸다.
앞서 국정자원은 통합운영관리시스템 '엔탑스(nTOPS)'에 시범적으로 AADR 구축사업을 시작, 내년 초 완성을 목표로 공주센터에 구축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지방재정과 세입정보시스템에 대한 AADR를 타진해 볼 수 있었던 것은 이들 시스템이 차세대 개발 과정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구조로 구현돼 기반을 갖춘 덕분”이라며 “국정자원 화재 대책 중 DR 내용이 많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사례를 참고하는 공공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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