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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산·SDS와 컨소시엄 참여
총사업비 2조 국가 AI 프로젝트
공공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 과시
지분 비중 높아 주요 역할 맡을듯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서울경제]

정부 주도로 2조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추진되는 가운데 사업 공모에 단독 입찰한 컨소시엄에 삼성전자(005930)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삼성물산(028260)·삼성SDS와 손잡고 ‘원팀(one team)’ 전략으로 공공 사업에서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의 이번 AI 데이터센터 사업 도전은 그룹 계열사들이 한 팀으로 뭉쳐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는 사업 전략의 전환점으로 풀이된다.

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에 단독 입찰한 삼성SDS 컨소시엄에 삼성전자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과 삼성SDS 등 삼성 계열사 3개가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 계열사 외에 컨소시엄에 소속된 주요 기업은 카카오(035720)·KT(030200)·네이버클라우드 등이다.

이번 컨소시엄에서 삼성 계열사들의 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심사에 통과되면 정부와 컨소시엄은 별도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본사업을 추진한다. 이 SPC에서 민간 컨소시엄에 할당되는 지분율은 70%를 웃돌 예정이다. 민간 지분 중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의 지분율이 두 자릿수대로 엇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을 포함해 다른 기업들의 지분율은 한 자릿수대로 알려졌다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은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국내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2028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5000장, 2030년까지 5만 장 이상을 국가AI컴퓨팅센터에 투입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표다. 이렇게 구축된 국가AI컴퓨팅센터는 국내 스타트업과 학계 등 민간의 AI 기술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2조 원가량이다. 이번 사업 공모에 입찰한 기관은 삼성SDS 주도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유일하다. 컨소시엄은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산업단지 일대를 데이터센터 부지로 점찍었다. ▷기사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