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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을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들으며 고개 숙이고 있다. /사진=뉴스1KT가 다음달 초 차기 대표이사(CEO) 선임을 위한 공개모집 절차에 돌입한다. 기존대로 주주 및 외부 전문기관에서 후보를 추천 받는다. 다만 기존에는 KT 주식을 1주만 보유하고 있어도 후보를 추천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는 '지분 0.5% 6개월 이상' 보유시에만 후보를 추천할 수 있게 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다음달 4일 차기 CEO 선임 공모를 시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주 및 외부 전문기관에서 후보를 추천하면 8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사내 후보군을 포함해 심사해 선정할 예정이다. 후보 추천 남발을 피하기 위해 주주 추천 기준을 '1주 보유'에서 '지분 0.5% 6개월 이상 보유'로 변경하지만 실질적 변화는 크지 않다는 평가다.

현재 김영섭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김 대표는 KT 주가 상승 및 구조조정을 이끈 만큼 연임이 확실시 됐으나, 최근 무단 소액결제 및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책임론이 커졌다. 김 대표도 지난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CEO는 총체적 경영 책임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수준의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다"며 자진사퇴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김 대표가 이사회에 연임 또는 사퇴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선 일부 사외이사도 이번 사태 책임을 지고 사퇴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그러나 8명의 사외이사 중 4명이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돼 이에 대한 연임 여부를 논의하는 것일 뿐, 경영 책임 차원에서 물러나는 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